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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성실 공시 잡아내는 전담반 만든다

거래소, 내년 2월까지 조직 편성… 공시 적절성 심사 대폭 강화


#1. 코스닥 상장사 조이맥스는 지난 4월29일 조회공시 답변에서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은 사실무근"이라며 당시 시장에서 돌던 '위메이드로의 피인수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불과 36일 후 위메이드는 조이맥스의 지분 25.8%를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 코스닥상장법인 에코프로는 1월28일 전망한 올해 연간 실적 예측치를 지난달 2일 10개월 만에 고쳤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영업이익 전망은 90억원에서 37억원으로, 순익 전망치는 51억원에서 23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한국거래소가 이처럼 투자자들을 우롱하는 기업들의 불성실 공시를 막기 위해 전담반을 신설하는 등 공시감독을 대폭 강화한다. 한국거래소(KRX)의 한 고위관계자는 30일 "내년 2월까지 코스닥시장본부에 공시의 적절성을 심사하는 전담인력을 편성해 조회공시와 예측공시, 각종 정정공시 등을 꼼꼼하게 심사할 것"이라며 "팀장급이 책임자로 임명되고 공시 실무를 많이 접해본 인원들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팀이나 과(科)급의 조직을 신설할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단일공급계약의 경우 해당 계약서의 납기일과 계약금액 등을 살피는 것은 물론 주기적으로 이행실태를 점검하고 실적 예측공시에서는 분기ㆍ반기 등 일정기간을 두고 전망치 정정 여부와 적절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횡령ㆍ배임이나 기업 인수 등에 대한 조회공시의 경우에는 인정ㆍ불인정의 확실한 증빙자료를 요구해 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적발한 기업은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된다. 공시 심사에 별도의 인력까지 편성한 이유는 갈수록 코스닥의 신뢰 확보가 중요해지지만 현재 인력구조로는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정보인 '공시의 신뢰성' 보장이 힘들어서다. 28일 KRX 서울 사옥에서 열린 '코스닥시장 건전화ㆍ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정완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은 "코스닥시장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 전제돼야 할 것은 코스닥의 신뢰회복"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재 팀별로 평균 250여 기업들의 공시를 처리하는 코스닥시장의 4개 공시팀에서 공시 심사까지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금융감독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코스닥 기업의 경우 호재성 공시 등 일부 공시사항이 검증되지 않고 투자자들에게 알려지는 경우가 많다"며 "공시 감독을 강화하는 것은 시장 건전화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KRX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 인력들은 내년부터 도입되는 우회상장 실질심사 업무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KRX는 조회공시의 번복제한 기간을 50%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회공시 사후심사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KRX 코스닥시장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조회공시 사후심사 강화를 불성실 공시를 뿌리뽑기 위한 첫 단계로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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