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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프로골프(EPGA)투어의 중견 장 방드벨데(39ㆍ프랑스)가 2006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할 뜻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방드벨데는 28일 스페인 소토그란데에서 열린 EPGA투어 볼보마스터스 1라운드를 마친 뒤 “킬트(스코틀랜드 전통의 스커트형 남자용 하의)를 입고 다리털을 면도하고서라도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방드벨데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지난 14일 내년부터 여자 메이저대회 상위 입상자들에게 브리티시오픈 예선 출전을 허용키로 결정한 데 대한 항의의 뜻으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자들이 남자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은 곧 남자와 여자가 함께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면서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주관하는) 여자골프연합(LGU)으로부터 출전 신청서를 받아올 것이다. 만일 출전 신청서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주위의 조언을 구한 뒤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드벨데의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LGU는 규정에 ‘출전 선수는 여성이어야 한다’는 조항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93년 EPGA투어 로마마스터스 우승자 방드벨데는 지난 99년 브리티시오픈 최종일 3타차 선두를 달리던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해 결국 연장 끝에 우승을 놓쳤던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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