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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11월 13일] 권선징악과 기업 경영

대부분의 자영업과 중소기업 현장은 늘 전쟁이다. 자본 인력 등 모든 부문에서 취약하다 보니 생존을 위해서 원칙 중심의 정도 경영과 편법에 대한 고민이 끊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프랜차이즈 본사도 마찬가지다. 국내 자영업자의 비중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가맹점주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본부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해도 모방이 난립하다 보니 성장을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 프랜차이즈 본부에서는 품질관리를 위해 가맹점에 일정 수준의 제품을 사용하도록 통제하지만 당장 매출이 떨어지면 가맹점들은 본사 몰래 규격에 맞지 않는 상품을 사용하기도 한다. 프랜차이즈만큼 사회적 책임과 신뢰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분야도 드물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많은 프랜차이즈 경영자들이 항상 고민하는 문제가 바로 사회적 책임과 윤리 경영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이다. 또 일부 사업자들은 그것이 경영에 도움이 되는지도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프랜차이즈 기업의 착한 경영이 사업 성과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한다. 프랜차이즈 기업체 종사자 6백명을 대상으로 본사의 사회적 책임활동이 조직원의 본부에 대한 신뢰, 자발적인 헌신 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결과 본사가 윤리적이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수록 조직원의 신뢰와 헌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어린이들이 보는 동화책의 주제는 대부분 권선징악이다. 어릴 때 동화책을 읽으면서 착하게 살아야 복을 받는다는 교훈을 무의식에 새긴 어린이들은 성장한 후에도 건전하고 바른 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다. 때로는 우리 기업인들에게도 어린이들이 보는 것 같은 권선징악의 동화책이 필요하다. 착한 경영을 할수록 종업원이 회사를 믿고 헌신하며 소비자들이 후원해준다는 권선징악적 연구결과와 조사가 많이 발표되면 기업가들은 힘을 내서 사회적 책임과 윤리 경영에 힘을 쓸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착한 경영을 위한 기업가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종업원과 고객의 의식도 건전한 기업 발전을 위한 필수요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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