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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완벽 부활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대회 최종<br>우즈 12년만에 우승… 올 시즌 4승<br>9승 거둔 2000년보다 페이스 빨라<br>가르시아ㆍ매킬로이 8위ㆍ배상문 33위



더블보기도, '앙숙'과의 옥신각신 말싸움도 우승의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8ㆍ미국)가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12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수확했다.

우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 코스(파72ㆍ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우즈는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 케빈 스트릴먼(미국), 제프 매거트(미국ㆍ이상 11언더파)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01년 이후 12년 만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우즈는 제2의 전성기임을 재확인시켰다. 올 시즌 7개 대회 출전 만에 벌써 4승을 거뒀다. 1996년 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모두 12시즌에서 4승 이상을 기록했는데 4승 달성 시기는 9승을 쌓았던 2000년보다 더 빠르다. PGA 투어 통산 78승을 마크한 그는 최다승자인 샘 스니드(미국ㆍ82승)에 4승 차로 다가서 추월을 시간 문제로 남겨뒀다. 우승 상금 171만달러(약 19억원)를 받아 시즌 상금랭킹 1위(580만달러)를 굳게 지켰다. 세계랭킹과 평균타수도 1위다.

물면 놓지 않는 우즈의 근성과 집중력이 돋보인 승부였다. 3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친 우즈는 4라운드에서 챔피언 조보다 한 조 앞서 출발했다. 링메르트, 세르히오 가르시아(30ㆍ스페인)가 마지막 조로 묶였다. 우즈는 전반에 2타를 줄인 데 이어 12번홀(파4)에서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한때 3타 차 단독 선두로 순항했다. 위기가 찾아온 건 2타 차로 앞선 14번홀(파4). 티샷이 왼쪽 워터해저드에 빠졌고 1벌타를 받고 약 250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짧아 4온2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한 것.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우즈는 흔들리지 않았다. 다시 그린을 놓친 15번홀(파4)에서 2.4m의 만만찮은 파 퍼트를 홀에 떨군 게 전환점이 됐다. 16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으나 홀 50㎝에 붙이는 절묘한 샷으로 기어이 1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16번홀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가 된 가르시아는 악명 높은 17번홀(파3)의 희생자가 됐다. 그린이 호수에 섬처럼 떠 있는 이 홀에서 가르시아는 그린 우측 앞에 꽂힌 핀을 직접 노리려다 두 차례나 볼을 물에 빠뜨려 쿼드러플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18번홀(파4) 더블보기까지 두 홀에서 6타를 까먹은 그는 공동 8위(7언더파)까지 떨어졌다. 우즈에 1타 뒤졌던 신인 링메르트는 17번홀 2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놓친 데 이어 마지막 홀에서는 3퍼트로 보기를 범해 단독 2위 기회마저 날렸다.

우즈는 앙숙 관계인 가르시아가 바로 뒤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정상까지 치달으며 기량과 정신력에서 우위를 과시했다. 가르시아는 전날 3라운드 동반 경기 도중 우즈의 행동으로 불이익을 봤다며 불만을 토로했었다. 우즈는 단독 또는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57차례 경기에서 53차례 우승을 차지해 '역전불허'의 명성을 이어갔다.

세계랭킹 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8위(7언더파)로 마감했고 한국 선수 중에는 배상문(27ㆍ캘러웨이)이 공동 33위(3언더파)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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