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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코리아, 공격경영 결실…7년만에 흑자전환

브랜드마다 차별화 마케팅전략 주효로레알코리아가 올해 한국 진출 7년 만에 흑자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백화점은 물론 화장품전문점, 할인점, 약국 등 거의 모든 유통경로에서 제품을 선보여온 로레알 코리아는 최근 3년간 공격적인 영업에 힘입어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로레알코리아는 국내 경기가 바닥을 쳤던 지난 98년과 99년에도 30%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해 업계를 긴장시켰다. 또 피에르 이브 아르젤 사장 취임 1년 만인 지난해 순매출 1,000억원에 43%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이 회사 이선주 차장은 "올 상반기중 백화점용 전용 브랜드인 랑콤과 비오템 폴로 등의 매출이 평균 20% 정도 늘어났고 미용실과 마트 부문의 판매도 크게 늘어났다"며 "작년 보다 20%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로레알이 선보인 비쉬ㆍ라로쉬ㆍ포제 등 약국 병원용 틈새 브랜드도 입소문으로 고객들이 크게 늘면서 매년 2배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판매 호조로 로레알코리아는 적자를 크게 줄였다. 지난 99년 90억원이던 적자를 작년엔 55억원으로 40%가량 줄였고, 올 상반기에는 이를 8억원 수준으로 크게 낮췄다. 때문에 큰 변동이 없는 한 하반기 흑자전환이 확실시 된다는 게 회사측 전망이다. 로레알코리아의 이 같은 성과는 독특한 유통전략과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 됐다. ◇카멜레온식 유통전략 구사 로레알 본사가 선보인 브랜드는 자그마치 500여개. 이중 국내에 들어와 있는 브랜드는 총 17개 브랜드다. 로레알코리아는 각 브랜드별로 적합한 유통라인을 결정하고 그에 따른 마케팅 전략을 수입하고 있다. 제품마다 팀을 다르게 구성해 각 상황에 맞는 카멜레온식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화장품 사업부에서 랑콤ㆍ헬레나 루빈스타인ㆍ조르지오 아르마니 향수 등을, 시판 사업부에서는 로레알 파리와 메이블린 뉴욕을 별도로 담당하는 식이다. 브랜드별 홍보담당자도 10여명에 이른다. 이외에도 헤어 살롱(미용실) 사업부와 약국, 병원용 화장품 사업부에서 해당 브랜드를 맡고 있다. ◇신제품이 경쟁력이다 로레알코리아의 최대 강점은 다양한 신제품을 매년 각 브랜드별로 대거 선보인다는 점이다. 지난해 선보인 신제품만 무려 100여개에 이르고 있다. 포장과 성분, 이름만 살짝 바꾼 제품이 아니라 기능을 향상시킨 혁신적인 신제품을 매년 내놓는다는 게 로레알의 목표. 지난 7월 내놓은 키엘 슈에무라 등 2가지 브랜드가 시장안착에 성공했고 최근 출시한 남성전용 머리염색제 '훼리아 3D맨'도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자연주의 토털 브랜드인 가르니에도 본격 선보였다. ◇버는 만큼 투자한다 로레알의 신제품 출시가 독보적인 것은 그만큼 연구 개발에 투자를 늦추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로레알코리아는 적자 속에서도 인력충원 신제품 출시 등을 지속해 왔다. 국내 시장 진출 첫해인 93년 직원 36명으로 시작 현재 600여명으로 덩치가 커졌다. 올해도 모두 100명 가량을 새로 뽑아 영업력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연간 50%씩 급성장하는 한국 화장품 시장에 대한 확신을 갖고 버는 만큼 과감하게 투자하는 장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 매년 매출액의 3% 이상을 R&D로 투자한다. 로레알 본사의 경우 지난 10년간 연구 개발비로 투자한 돈은 10조원이 넘는다. 화학자, 생물학자, 물리학자, 의사, 약사 등 다양한 직종의 연구원이 3500명에 이를 정도다. 이들은 30년동안 100여개 이상의 신성분을 개발, 전 세계에 3만5,000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로레알 본사는 프랑스 전체 업계 특허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로레알코리아는 한국 소비자의 취향과 피부특성 등을 정확히 알아내기 위해 별도의 연구팀을 구성했다. 현지 조건에 맞는 제품 개발을 위해 시장 조사를 실시하고 한국인 피부 성향 등을 연구한다. 현재 한국여성 3,000여명에 대한 피부분석, 제품선호도 등 기초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한 상태다. 현지화 마케팅의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내년 20% 성장 목표 아르젤 사장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내년 한국 화장품 시장은 5%내외의 저성장이 예상된다"며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신제품 출시로 20%이상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근 선보인 키엘, 슈에무라로 내년도 백화점 영업을 본격화할 예정이고 새로운 시판 브랜드인 가르니에도 매출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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