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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한국은 미래를 생각하는 나라"

신작 '신' 100만부 돌파기념 訪韓

"프랑스가 과거의 영광으로 살아가는 나라라면 한국은 미래를 생각하는 나라입니다. 미래지향적이고 과학적인 요소가 많은 내 작품이 한국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11월 출간된 소설 '신(전체 6권)'의 판매 100만부(프랑스어판ㆍ한국어판) 돌파를 기념해 3일 방한한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한국에서의 인기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다. 소설 '신'은 작가가 9년간 준비한 작품으로 신의 후보가 되려는 수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종족들을 다스리는 신들의 경쟁을 전개해나가는 장편소설이다. 마치 온라인게임처럼 한 세계를 만들고 그 세계를 운영해나가는 형식으로 전개되는 소설은 철학적이면서도 정치적인 요소가 짙다. 그는 "개미의 시각으로 보면 사람이 신이라고 할 수 있듯이 우리를 바라보는 신들이 수많은 층위를 이루고 있지는 않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소설은 출발했다"며 "성직자의 입장이 아니라 인간의 의식과 정신적인 모험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제가 발생하면 신에게 해결해달라고 호소하기보다 '내가 만약 신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독자들이 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소설에서 수많은 후보들이 신이 되기 위해 자신의 종족들을 잘 이끌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데 독자들도 마찬가지로 신의 입장이 돼 현 세계에서 벌어지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문제를 고민할 수 있는 창의력을 키워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책은 또 수많은 층위의 신들의 세계 속에서 인간세계는 과연 어디쯤에 있을까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도 던진다. 자신을 한국이 발견한 작가라고 스스로 말하는 그는 이번 작품에도 한국인을 등장시켜 한국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그는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였다는 사실을 아는 서양인들은 많지 않다"며 "내 작품을 맨 처음 발견해준 나라인 한국을 서양에 알리고 싶어 소설을 쓸 때마다 한국에 관한 정보를 슬쩍 집어넣는다"고 말했다. '카산드라의 전설'을 소재로 한 차기작인 '카산드라의 거울'의 주인공으로 김예빈이라는 17세의 한국인 소년를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첨단 과학기술이 발전한 한국은 과거의 위기를 딛고 미래에 한발을 더 내민 상태"라면서 "현시점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다른 나라들보다 먼저 해결하는 한국 사람들은 창의력과 상상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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