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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과 상장기업 수익간 '디커플링'

거시지표인 경제성장률과 상장기업수익간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우리 경제에 거시지표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미시지표인 상장사의 기업수익간 불일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03년 GDP 성장률은 3.1%로 2002년의 7.0%에서 급감했으나 12월결산 상장 제조업체들의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대비 12.36% 증가했다. 국내 경기가 전체적으로는 급랭하는 둔화국면에 빠져들었는데도 상장 제조업체들은 수익을 향상시킨 것이다. 이어 2004년에도 경제성장률은 4.6%(한국은행 추정치)로 2003년(3.1%)에 비해조금 향상되는데 그쳤지만 상장 제조업체들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3%나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비해 2001년에는 GDP 증가율이 전년의 8.5%에서 3.8%로 급감하자 상장 제조업체들의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25.69% 감소, 경기 둔화가 상장 제조업체들의 수익악화로 이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디 커플링' 현상을 상장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을 예상하는데 거시경제지표의 중요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강성모 동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외환위기 이후 지속돼온 구조조정과 수출 대기업과 내수 중소기업 등 부문간 불균형 성장 및 양극화 때문"이라며 "거래소 상장기업은 가장 많은 혜택을 얻고 있는 축에 속해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는 이 같은 '디커플링'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아래 경기 부진속에서 상장사들의 이익 호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그리고 민간경제연구소들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 낮은 3.7∼4.0%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주요 증권사들은 200여개 안팎의 유니버스(분석 대상) 상장.등록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즉 거시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거나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더라도 상장사들의수익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 것이다. 강 팀장은 "거래소 시장의 종합주가지수를 예상하는데 경제성장률의 설명력이떨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대기업 중심의 분배구조가 유지되는 한 거시지표와 상장사 기업수익간 불일치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김종수.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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