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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EO 퇴직후 보상과다"

"편법동원 지급" 비난거세

미국의 최고경영자(CEO)가 받는 연봉, 보너스 등이 지나치게 많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기업들이 이번에는 CEO의 퇴직후 보상액을 크게 늘리는 편법을 쓰고 있다. 미국 상장기업은 연봉, 보너스, 스톡옵션, 각종 특전 등 CEO가 받는 보상액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 그러나 CEO가 퇴직 후에 받는 연금 등은 공시의무가 없으며 해당 임원들이 회사를 떠난 뒤에야 재무제표상에 드러나기 때문에 CEO 보상의 새로운 탈출구가 되고 있다. 이달 말 임기를 마치고 퇴직하는 찰스 기포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CEO는 퇴직 즉시 최소 1,636만달러의 퇴직금을 받게 되며 죽기 전까지 매년 310만달러의 연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회계부정 파문으로 물러난 패니매의 프랭클린 레인스 CEO는 연금과 각종 특혜를 합쳐 매년 140만달러 상당의 보상을 평생동안 지급받는다. 문제는 이 같은 퇴직후 보상내역은 기업들이 자진해서 공개하지 않는 한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 이들이 기업실적이나 CEO로서의 역량에 상관없이 지나치게 많은 보상액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비난을 사고 있다. UC버클리의 제시 프라이드 교수는 “BOA나 패니매의 경우는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며 “기업들은 숨겨진 보상액의 현금가치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일반주주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기업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회사들은 예외적인 경우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최근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당국의 감독이 강화되고, CEO 보상액을 추적해 공개하는 시민단체 등의 활동이 활발해져 실질적인 CEO 보상액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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