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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장수기업 키우려면 사회적 책임 반드시 지켜야"

'110년 전통 자랑' 日 오우라그룹 오우라 사장<br>폐수처리사업 성장엔진으로 육성<br>한국 파트너 만나 시너지 창출 기대


"기업은 어떤 일이 있어도 사회적인 책임을 져야 합니다. 눈 앞의 수익만 따진다면 결코 100년 기업은 만들어지지 못할 것입니다." 110년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 오우라그룹의 오우라 요시오(52ㆍ사진) 대표이사 사장 겸 오우라코리아 대표이사는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100년 장수기업을 꿈꾸는 한국의 기업인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오우라그룹은 지난 1902년 창업 이래 석유제품과 LPG가스 사업을 주력으로 삼아 연매출 400억엔(한화 5,200억원)에 1,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오우라 대표는 창업주인 오우라 쯔토무 회장의 아들로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한 뒤 11년 동안 내과 전문의로 활동하다 가업을 잇게 됐다고 한다. 그는"의사란 혼자서 일하면 되지만 기업 경영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 조화를 이뤄야 하기 때문에 회사를 물려받는 것은 무척 어려운 선택이었다"며 "게다가 주로 석유화학을 다루는 사업분야이기에 환경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오우라 대표가 회사를 맡아 선택한 대안은 친환경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는 것이었고 가장 먼저 뛰어든 것이 폐수처리사업이었다. 석유제품을 취급하다 보니 이산화탄소 배출 등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자연스럽게 폐수처리와 같은 친환경관련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는 것이다. 오우라그룹은 독자 개발한 미생물 처리기술을 앞세워 한국의 폐수처리시장에 진출해 시장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그는 "물관련사업을 선택한 것은 오사카가 '물의 도시'로 불릴 만큼 깨끗한 정수시설로 유명하기 때문"이라며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도 일본의 폐수처리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오우라 대표는 "한국은 오는 2012년부터 폐수처리에 대한 기준이 훨씬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우라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미생물처리 기술인 바이오-레제(Bio-RESE)는 산업폐기물 처리비용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한국에도 미생물을 활용한 폐수처리 기술이 있지만 우리는 철저하게 맞춤형으로 폐수를 처리한다"며 "오염물질의 특성을 철저히 분석해 최적의 미생물을 자체 배양, 폐수를 정화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잉여 슬러지가 80% 이상 감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우라의 바이오-레제 시스템은 기존의 폐수설비를 교체하지 않아도 간단히 장치만 부착하면 맞춤형 미생물처리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오우라 대표는 "한국에 앞서 3년 전에는 중국 시장에 진출해서 여러 건의 계약을 따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초기 설비 투자에 높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지 관리 비용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3~4년이면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우라 대표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한국 파트너를 만나고 싶다"며 "폐수처리 분야를 넘어 일본 모기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을 한국시장에 소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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