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세… 배럴당 58달러 육박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증산이 여름 성수기의 휘발유 수요를 충족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국제유가가 또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오전 10시 26분 현재 지난 주말에 비해 배럴 당 58센트(1.0%) 오른57.85달러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앞서 WTI 5월물은 NYMEX에서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고가인 배럴당 58.28 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이후 조정을 거치고 있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79 센트(1.4%) 오른 56.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역시 개장 초 한때 57.65 달러로 지난 1988년 IPE에서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국제유가의 상승세는 이번주 OPEC가 각료회의를 열어 예상 대로 5월초부터석유생산량을 하루평균 50만 배럴씩 증산키로 합의한다 해도 여름 휴가철의 휘발유수요를 충족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5달러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는 골드만 삭스의 지난주 보고서가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