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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1등] LG '페리오' - 애경 '2080'

"치아건강 책임진다" 자존심 경쟁아무리 게으른 사람이라도 하루에 1번 이상은 사용하게 되는 생활 필수품인 치약. 생활위생에 밀접한데다 입 안에서 주는 느낌에 민감한 제품인 만큼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매우 보수적이다. 따라서 치약을 구매할 때 신제품 보다는 늘 사용해온 친숙한 제품에 손이 가기 쉽다. 지난 1954년 국내에 '럭키치약'이 첫 선을 보인 이래 반세기동안 '치약하면 LG'라고 인식될 정도로 사실상 치약은 LG생활건강의 독주체제나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처음으로 1,200억원(AC닐슨 자료기준)을 넘어선 국내 치약시장에서 LG의 시장점유율은 한번도 50%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좀처럼 변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던 치약시장이 최근 일대격전장으로 변하고 있다. 만년 3위 업체였던 애경산업이 98년 말 내놓은 '2080치약'이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며 영원한 1위로 여겨졌던 LG생활건강 '페리오치약'의 왕좌를 넘볼 정도로 급성장한 것. 올 봄부터 두 업체 모두 매달 발표되는 시장조사기관의 수치에 민감하게 대응할 정도로 서로 '우리가 1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LG측은 페리오의 시장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최근 출시한 자사의 '클링스'와 '죽염치약' 등으로 판매가 대체된 것일 뿐이며 여전히 판매율 톱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반면 애경은 2080이 우수한 품질력과 마케팅을 기반으로 1위를 빼앗았으며 점차 격차를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시장점유율 수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양사는 제품기능을 보강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LG는 올 1월 20년 동안 4억개 이상이 팔린 장수상품 페리오를 리뉴얼, '페리오 A+'로 새로 내놓았다. 치은염과 치주염 예방에 효과가 좋은 알란토인, 아미노카프록산, 비타민E에다 자일리톨 성분까지 4가지 약효성분을 함유시켰다. 신제품은 충치, 치주질환, 잇몸질환 등을 막아주는데다 구취제거까지 토털효과가 탁월하다는 게 LG측의 설명. LG는 페리오, 죽염, 클링스 등 세대별로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다양하게 갖춰, 시너지 효과가 큰 점도 강점으로 들고 있다. 애경은 '20세의 건강한 치아를 80세까지'라는 구호에 걸맞게 2080이 2대 치과 질환인 치주질환과 충치 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내세우고 있다. 또 80여 차례 이상의 시험을 거쳐 만들어낸 2080만의 맛과 향이 한국인의 취향에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한다. 페이스트 타입과 젤 타입을 결합, 독특한 느낌을 전달해준다는 점도 강점. 애경은 2080이 3년 연속 한국생산성본부의 소비자고객만족도 치약부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반응이 좋아 앞으로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1등 치약을 둘러싸고 수성과 공략의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LG와 애경의 대결은 제품력과 마케팅전략 그리고 변화하는 소비자의 기호를 어떻게 포착하느냐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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