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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희망을 말하다] 김종하 알루텍 대표이사

"세계 초고층 커튼월 우리제품으로"<br>최첨단기술 접목 슬라이딩 창 '엑스프라임 2002' 출시<br>태양광발전등 사업 확장도… "2012년 글로벌기업 도약"


"세계 곳곳의 초고층빌딩 건설현장마다 알루텍의 제품들이 설치돼 마천루를 바꾸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글로벌 플레어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겨룰 수 있는 날도 머지 않았어요."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알루텍의 사무실 한쪽에는 거꾸로 내걸린 세계지도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지난 1월 알루텍 사령탑을 맡은 김종하(52ㆍ사진) 사장은 취임 이후 직원들에게 가장 먼저 세계지도를 뒤집어 붙이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해서 경북 구미의 생산공장과 본사 사무실에 거꾸로 된 세계지도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국내 커튼월 1위업체인 알루텍은 요즘 '비전 2012'를 목표로 내걸고 오는 2012년까지 매출 3,000억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알루텍은 첫번째 사업으로 약 1년 반에 걸친 연구ㆍ개발(R&D)을 통해 지난해 가을 전세계 시장을 겨냥한 '엑스프라임 2002'를 출시했다. '엑스프라임 2002'는 초고층 건물용 리프트 슬라이딩 창으로 초고층 건물 외벽에 적용되는 최첨단 커튼월 기술을 시스템 창호에 접목시켰다. 특히 내풍압 성능을 기존 제품에 비해 두배 이상 강화해 초속 116m/sec 정도의 풍속을 견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몇 해 전 국내에서도 대규모의 피해를 낳았던 태풍 매미의 최대 순간 풍속인 60m/sec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이자 전세계 초고층 슬라이딩창 중에서도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 사장은 "현재 초고층 빌딩에 적용되는 커튼월 및 시스템창호의 국내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에 달한다"며 "국내에서도 잠실 제2롯데월드, 상암DMC 등 초고층 빌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2012년까지 시장 규모가 2배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알루텍은 신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 2006년 LS전선으로부터 양수한 도시경관재 사업에서도 '고강도 알루미늄 6024'를 접목한 알루미늄 가로등주 제품을 출시했다. 그 동안 알루미늄 경관재 제품은 기존의 철재 제품이나 스테인레스 스틸 제품과 비교했을 때 다양한 디자인 및 색상 연출이 가능함에도 불구, 구조적으로 강도가 부족해 시장에서 외면 받았다. 이에 알루텍은 구조적 강도가 강하고 내식성이 우수한 세계 합금규격의 알루미늄 소재를 이용해 베이스 상단부에 보강 슬리브를 장착하는 특허기술로 고강도 알루미늄 가로등주를 개발할 수 있었다. 알루텍의 가로등주 제품은 기존의 고강도 알루미늄 제품보다 최소 20% 이상 강도가 강하며, 도로시설물, 가로등 등 도시경관용 구조물에서 필수적인 항복강도(탄성변형이 일어나는 한계응력)에서도 기존 철재 제품(25kgf/㎟이상)이나 스테인리스(20kgf/㎟이상) 제품보다 더 강한 30kgf/㎟ 이상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김 사장은 "알루텍의 고강도 알루미늄이 적용된 도시경관재 제품은 현재 판교신도시 등 대규모 신도시 프로젝트에 적용되고 있다"며 "2012년까지 관련 분야에만 23억원의 R&D 비용을 투입해 도시 경관재 부분의 사업 비중도 차츰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루텍은 최근 태양광 발전사업에 새로 뛰어드는 등 녹색성장사업에도 잔뜩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말 에너지사업팀을 신설하고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BIPV)을 출시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BIPV시스템은 건물의 창호ㆍ벽면의 외장재ㆍ발코니ㆍ지붕 등의 건축자재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접목시켜 건물의 자체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끔 고안된 미래지향적 친환경 건축 시스템이다. 인천 송도의 '지식정보단지 SC호텔'에 BIPV시스템이 적용돼 38.4㎾의 전기가 건물의 전광판 및 공용설비의 에너지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김 사장은 "송도 SC호텔에 설치된 BIPV시스템은 건축물 일체형 BIPV 개념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태양광발전은 이제 막 시작단계이지만 이번 성과를 계기로 국내 BIPV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알루텍은 남들이 다들 어렵다고 하지만 에정대로 185억원을 들여 과감한 시설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LS전선의 경북 구미공장에 머무르던 '셋방살이'를 벗어나 경북 문산에 8만2,600㎡ 규모의 부지를 사들여 1만5,400여㎡의 생산 및 연구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큰 도약을 준비중인 김 사장은 취임 이후 직원들과의 소통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체 직원 130명으로 운영되는 기업 입장에선 무엇보다 사람이 가장 큰 자산"이라며 "직원들과 하루라도 빨리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번씩 팀별로 저녁 회식자리를 갖는 등 대화를 나누는 즐거움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사무실이 언제나 활짝 열려있는 이유도 직원들과 언제든지 대화하겠다는 그 나름의 경영철학이 반영돼있는 셈이다.
알루텍은…

10년째 年평균 30% 성장 국내 커튼월 시장 1위 자랑

국내 커튼월 시장 1위를 자랑하는 알루텍은 지난 97년 LS전선과 유럽의 커튼월 전문업체인 슈미들린 그룹이 합작해 '슈미들린 코리아'로 설립됐다. 지난 2005년 LS전선의 커튼월 공장을 인수하고 해외사업을 통합해 사명을 '알루텍'으로 변경했다. 주력분야는 초고층 건축물 외장사업인 커튼월과 시스템창호, 가로등ㆍ조명ㆍ난간ㆍ방호 울타리ㆍ캐노피 중심의 도시경관재 등이며, 최근 건물일체형 태양광 에너지 사업을 집중 육성하며 그린에너지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올해 경북 문경에 현재의 생산능력보다 3배나 늘어난 자체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는 등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매출 1,100억원으로 10년 연속 연평균 30%의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오는 2012년까지 매출 3,000억원대의 글로벌 강자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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