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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나라도 그런 결단 했을것"… 盧 전대통령 서울역 분향소 조문

檢수사 강력 비판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처음에는 조금만 더 견뎠으면 하는 생각을 했으나 노 전 대통령이 겪었을 치욕ㆍ좌절감ㆍ슬픔을 생각하면 나라도 그런 결단을 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분개했다. 김 전 대통령은 28일 서울역 앞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 분향소에 조문한 뒤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검찰이 노 전 대통령 본인과 부인ㆍ친척까지 싹쓸이 조사를 했음에도 돌아가신 후인 이 시점까지 어떤 혐의도 밝혀진 바가 없다"며 "검찰이 뚜렷한 증거를 대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며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의 마음속에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조문차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에게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제가 내일 추도사를 하기로 했는데 그것마저 정부가 반대해 못하게 됐다"며 추도사 무산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김 전 대통령은 경제위기와 최근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에 따른 남북관계 경색과 한반도 위기 고조에 대해서도 일갈했다. 김 전 대통령은 "서민경제는 전례 없이 빈부격차가 심해져 어렵고 남북관계도 초긴장 속에서 속수무책"이라며 "남북관계는 반드시 화해ㆍ협력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북미 간 대화와 6자회담이 가을부터 열릴 것으로 본다"며 "그렇게 되면 정부도 이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은 전국민적 추모 열기에 대해 "감동 받았으며 매우 놀라운 일"이라며 "생전 노 전 대통령 정신과 같이 했다는 점에서 저도 (여러) 상주 중의 한 명이 아닌가 해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에 정세균 대표는 "민주당이 더 잘했어야 한다는 질책과 걱정을 하셔서 저희가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이 평소 추진하다 이루지 못한 위업을 당이 잘 계승ㆍ발전시킬 책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정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한명숙 공동장의위원장, 그리고 강금실ㆍ이창동ㆍ유시민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김 전 대통령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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