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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지속 성장 신화는 끝났다… 최악의 10년 온다

■크래시코스 (크리스 마틴슨 지음, 미래의 창 펴냄)<br>자원 고갈 가속화로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커<br>경제·환경·에너지등 '3E 바탕' 미래 대비를



[책과 세상] 지속 성장 신화는 끝났다… 최악의 10년 온다 ■크래시코스 (크리스 마틴슨 지음, 미래의 창 펴냄)자원 고갈 가속화로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커경제·환경·에너지등 '3E 바탕' 미래 대비를 김지아기자 tellme@sed.co.kr 최근 그리스에서는 귀농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재정 파탄으로 일자리가 없어지고 생활 영위가 힘들어지자 '자급자족'으로 회귀해 식생활이라도 안정적으로 해결해보려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경제 위기가 가중되며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신화가 사라지고 있다. 국가 부도ㆍ자산 붕괴ㆍ피크 오일 등 위기 상황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래 경제학자인 크리스 마틴슨은 저서 '크래시코스'에서 "2010년대는 아마도 역대 최악의 10년이 될 공산이 크다"며 "지금은 석유의 생산 정점만이 아니라 모든 자원의 생산 정점을 걱정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이어 경제(Economy)ㆍ환경(Environment)ㆍ에너지(Energy) 등 3E의 상관관계를 이해한다면 다가올 변화에 순조롭게 대응할 수 있고 미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앞으로 우리는 한 가지 E, 즉 경제만을 고려해서는 세계 경제 예측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나머지 두 개의 E, 에너지와 환경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경제가 바탕으로 삼은 기하급수적 성장은 절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언젠가는 끝을 보게 돼 있다고 경고한다. 성장동력으로 한정된 자원을 소비해야 하는 경제 구조에서 영구적인 성장은 더욱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앞으로 20년 내에 제로성장 혹은 마이너스 성장의 시대로 전환돼& 지난& 20년과& 완전히& 다른&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이를& 감지해& 하루라도& 빨리& 적절한& 대비를& 하지& 않으면& 전& 세계인의& 삶이& 송두리째& 위협받는& 경제& 대& 몰락의& 과정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듀크 대학에서 병리학ㆍ독물학 박사 학위를 받고 코넬 대학에서 MBA를 밟은 후 한 기업의 부사장 자리까지 올라간 저자는 전도유망한 직장을 포기하고 주식을 처분해 금과 은을 산 뒤 이사했다. 지역 사회와 교류가 활발하고 자원도 풍부한, 미래환경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곳이었다. 저자는 이처럼 앞으로의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우선 탄력적으로 살라고 말한다. 여기서 탄력적이란 필요한 것을 얻는 공급원이나 시스템을 여러 개로 분산시키라는 의미다. 즉, 한 곳에만 의존하지 말라는 것. 그리고 지역사회와 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식료품도 조금이라도 스스로 키워보라는 게 저자의 조언이다. 또'불충분해도 하라'고 말한다.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혼란에 대비하는 작업은 아무리 대대적으로 벌여도 항상 불충분하다. 100% 자급자족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자급자족 수준을 0%에서 조금이라도 늘리고, 아무것도 안 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서 어떤 것이라도 해보자는 게 저자의 제안이다. 현실적인 목표 설정과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 등도 강조한다. 이 밖에 미래에 줄이기ㆍ재사용ㆍ재활용(reduceㆍreuseㆍrecycle)등 이른바 3R은 더 이상 환경운동가들의 선전 문구가 아닌 실천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앞으로는 투입 에너지 대비 획득 에너지 비율인 EROEI도 새로운 가치 평가 기준에 포함될 것이다. 에너지가 점점 비싸지면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교체하거나 개장하는 업종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관련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도 내다본다. 1만 8,000원. 이럴수가! 세상에 이런일이…요지경 세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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