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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원에게 정치를 묻다] <3>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

"野 포용등 통합적 정국운영 미흡"<br>국민소통 부재·당정청 엇박자 초래<br>靑참모들, 여론 가감없이 전달해야


지난 1985년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미국문화원 점거사건을 주도했던 운동권 출신의 청년이 있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 만 27개월을 감옥에서 보내야 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그런 그가 20여년이 흘러 2007년12월 이명박 정권 창출의 일등공신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주인공은 바로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정태근(45ㆍ사진) 한나라당 의원이다. 정 의원은 지난 2000년 오세훈 서울시장과 3선인 원희룡 의원등과 함께 영입돼 정치권에 입문했다. 16, 17대 총선때 서울 성북갑 지역에서 2번의 낙선 끝에 18대 총선에서 당선, 국회에 입성했다. 이런 중량감 때문에 그는 정치를 보는 눈이 깊고 날카롭다는 평을 듣는다. 이는 나름대로 정치적 소신을 갖고 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던지는 몇 안 되는 초선의원이기 때문이다. 1년여 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정치인으로 거듭난 정 의원, 그는 지난 1년간의 이명박 정부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정 의원은 "정권초기 쇠고기 파동으로 인한 촛불시위와 세계경제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지난연말까지 혼선을 빚었다"고 자성하면서 특히 "야당 등을 대화와 타협으로 포용하는 통합적 정국운영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국민과의 소통 부재라든가 당정청 엇박자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상황의 해결책으로 청와대 참모진의 올바른 보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참모 국민여론 가감 없이 전달해야"=정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시절부터 모신 최측근이다. 그는 현 정권이 출범 1년 밖에 안됐는데도 부정적 평가를 받는 것은 참모진의 역할이 미흡했다며, 한 때 이 대통령을 지근에서 모셨던 참모로서 조언을 아끼지않았다. "청와대 참모진은 주요 현안에 대해 분석하고 보완할 것을 보고해야 사람들로 특히 국민 여론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대안을 제시해 대통령께서 잘 선택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해야 한다" ◇"정치인은 소신 갖고 의정활동 해야"=정 의원은 동료 의원들이나 기자들에게 괜찮은 의원으로 평가 받는다. 소위 안국포럼 출신으로 대통령의 직계 의원임에도 주요 사안에 있어 당론과 의견을 달리하면 소신을 갖고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 때문이다. 올해 2월에는 한승수 총리가 '여당과 정부는 한 몸이다'고 얘기한 것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이 큰 기조에 있어 같지만 한나라당은 국회의 다수 정당입장으로 정부를 견제할 몫이 있다"고 말해 당 안팎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기업이 잘 돼야 국가 경제가 사는 것"=정 의원은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해 경제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평소 기업이 잘 돼야 국가 경제가 살고 모든 국민이 행복해진다는 생각이다. 예컨데 조그만한 식당이지만 영업이 잘 되면 많은 사람들을 고용함으로써 고용창출을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 결국 기업이 잘 돼야 국가 경제도 살고 국민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다는 논리다. 정 의원이 상임위원회를 지식경제위원회로 선택한 것도 이 같은 까닭이다. ◇"정치는 전문성 보다 종합적 이해력이 우선"=정 의원은 인터뷰 말미 비록 초선이지만 재선급이라는 평가처럼 정치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예전에는 정치인에게 전문성이 강조됐지만 지금은 현안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력이 필요하다"면서 "정치세력 간에 관계를 고려해 종합적으로 사고하고 해법을 찾아야 올바른 정치를 펼 수 있다". 이를 위해 그는 평소 다양한 계층과 집단들과 접촉해 대화하고 부대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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