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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기준금리 1.5%P 인하

1981년이래 최대… ECB·스위스는 0.5%P 내려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현지시간)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렸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이날 무려 1.5%포인트에 달하는 큰 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스위스중앙은행도 예기치 않았던 금리인하에 나서는 등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잇따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CB는 이날 유로존의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기준금리를 현 3.75%에서 3.2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ECB는 이에 앞서 지난 10월8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필두로 한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러시에 발맞춰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이번에도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ECB는 근 한달 만에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내리게 됐다. 영국 BOE의 금리인하폭은 무려 1.5%포인트로 전문가들의 추정치(0.75%포인트 인하)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같은 대규모 인하폭을 예상한 전문가들은 아무도 없었다. 이에 따라 영국 기준금리는 4.5%에서 3%로 낮아지며 195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인하폭은 1981년 2%포인트 인하한 이래 가장 컸다. 스위스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 2%로 낮췄다. 스위스중앙은행은 오는 12월11일에야 추가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으나 금융위기로 인한 손실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기를 앞당겼다. 이처럼 금리인하가 잇따르는 것은 유럽권의 경기침체가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3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9월에 내놓은 예상치보다 0.1%포인트 하락한 1.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고 내년에는 1993년 이후 최저인 0.1%까지 후퇴할 것으로 보는 등 유럽권의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영란은행 정책위원을 지냈던 찰스 굿하트는 “유럽 경제의 암울한 전망으로 인해 금리는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기준금리 ‘0’ 시대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측통들은 유로존과 영국 모두 1%에 불과한 미국 기준금리와 비교할 때 아직도 금리 수준이 높아 경기 회복이 더딜 경우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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