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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銀 주주 수익률 순위 급락

BCG '2008 은행산업 가치창조' 보고서<br>소매금융 성장 한계로…글로벌화·IB강화등 신성장 동력 찾아야<br>중형그룹 순위 우리금융 39단계나 떨어져<br>브릭스 은행은 '서브 프라임' 영향 급성장


국내 은행권의 인수합병(M&A)이 일단락되고 소매금융시장 성장이 한계에 부딪히자 국내 은행들의 주주 수익률이 지난해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브프라임 사태로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 은행들의 주주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중국공상은행이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로 등극하는 등 브릭스 국가 은행들은 고속 성장을 보이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1일 ‘2008 은행산업 가치창조’라는 보고서에서 전세계 시가총액의 75%를 차지하는 593개 글로벌 은행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세계 은행산업의 평균 총주주수익률(TSR)은 2006년 26.1%에서 지난해에는 1.7%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TSR는 연간 주가수익률에 배당률을 더한 값이다. ◇국내은행 수익률 순위 급락=우리금융그룹의 경우 전세계 시가총액 중형그룹(50~100위권)에서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간 상대적 총주주수익률(RTSR) 순위가 7위를 기록했으나 지난 한해만 따로 평가하면 46위로 추락했다. 신한금융그룹도 5년간 9위였지만 지난해 순위는 28위로 떨어졌다. 국민은행도 5년간 순위는 48위, 지난해 순위는 43위에 그쳤다. RTSR는 TSR에서 해당 국가 주식시장의 평균 TSR를 뺀 값으로 시장 평균치에 비해 얼마나 높은 수익성을 올렸는지를 알아보는 지표다. 채수일 BCG 아태 금융총괄 대표는 “국내 은행권의 M&A, 소매금융 중심의 성장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지난해부터 국내 은행의 주주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한과 조흥은행의 합병, 우리금융그룹의 LG투자증권 인수, 신한금융그룹의 LG카드 인수 등 M&A에 따른 성장동력이 소진되고 주택담보대출 시장도 주춤해지면서 은행권의 성장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분석이다. 박상순 BCG 이사는 “이제 국내 시장에서 은행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며 “글로벌화, 투자은행(IB), 자산관리 강화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브릭스 은행 급부상=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로 미국ㆍ영국 등 10대 선진 은행시장의 TSR는 -13%를 기록한 반면 다른 국가 은행들의 TSR는 27%에 달했다. 특히 중국공상은행ㆍ중국건설은행과 중국은행이 나란히 세계 시가총액 1위, 2위, 4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아울러 중국ㆍ러시아ㆍ인도ㆍ브라질 등 브릭스 국가 은행은 세계 30대 은행 중 새로 등장한 7개 가운데 4개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서브프라임 사태가 지속되면서 올해도 선진국 은행은 위축되는 반면 신흥시장 은행들은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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