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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IT주 동반 강세..LCD기대에 환율까지
입력2005-03-22 15:45:03
수정
2005.03.22 15:45:03
1.4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최근 저조했던 시가총액 상위의 대형 IT(정보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22일 장 마감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필립스LCD[034220]가 3.65% 뛴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000660], 삼성SDI[006400] 등도 각각 0.81%, 1.9%,0.95% 올랐다.
삼성SDI와 LG필립스LCD의 경우 특히 외국계 증권사 창구가 각각 60억원, 2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들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이날 IT주의 강세가 LCD, D램 가격 회복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원/달러 환율 급등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LG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TFT-LCD 산업 경기의 저점이 월 기준으로는 지난2월, 분기로는 올 1.4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증권은 LCD시장 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통계를 인용, 지난 2월 대형 LCD(10.4인치 이상) 출하량이 작년동월대비 34% 늘고 대형 LCD 평균 판매가격도 1월의 182달러보다 2달러 낮은 180달러에서 형성돼 하향안정세를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LG증권은 대형제품 비중이 더욱 확대되면 총 매출액을 출하량으로 나눠 구한 2.4분기 평균 LCD 판매가격은 1.4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증권은 하반기 D램 공급이 여의치않아 전반적으로 D램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관점에서 실적 회복을 앞둔 D램 관련 개별기업의 주가 상승도 임박했다고 우리증권은 주장했다.
이처럼 IT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 중심의 국내 IT업체수익성과 직결된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1천9원선까지상승했다.
정창원 대우증권 IT팀장은 "한국 IT산업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LCD 경기가 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대형 IT주들이 반등한 것 같다"면서 "LCD의 경우 최근 17인치(모니터용) 가격이 상승 반전한 사실이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D램의 경우 현재의 2.5달러 수준에서 현물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플래시 메모리가 계속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한국 IT업체들에게 긍정적"이라며 "전반적으로 주요 IT기업의 1.4분기 실적이 원화절상 등의 영향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으나, 주가 측면에서는 과거 실적보다 향후IT경기 전망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반등이 일시적인 것으로, 큰 의미를 두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원은 "대형 IT주 거래가 많지 않아 작은 가격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면서 "이날 움직임에 어떤 방향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며 미국 FOMC회의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그동안 진행된 조정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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