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황우석팀 "후속연구 집중"

"향후 성과로 검증…DNA재검사 없을 것"<br>盧대통령 "줄기세포 연구 정부지원 계속"<br>한국과학 국제적위상에 상처… 대책 비상

강성근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5일 오전 서울대 수의대에서 최근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DNA 검사와 관련해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황우석팀 "후속연구 집중" "향후 성과로 검증…DNA재검사 없을 것"盧대통령 "줄기세포 연구 정부지원 계속"방송위 'PD수첩' 심의 제재 방안 검토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강성근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5일 오전 서울대 수의대에서 최근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DNA 검사와 관련해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은 지난 4일 MBC의 사과방송 이후 진위논란의 조정역할이 '과학계'로 넘어옴에 따라 줄기세포를 직접 다시 만들기보다는 새로운 후속 연구성과를 통해 인정 받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5일 줄기세포 연구성과 논란과 관련, "정부는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에 대한 검증문제는 이 정도에서 정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후속 연구에 집중하기로=황 교수팀의 강성근 교수는 이날 서울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MBC PD수첩 팀이 내놓은 DNA 검사자료는 대조군인 쥐의 영양세포가 '판독불가'라거나 서로 다르게 나오는 등 과학적 오류가 심각했다"며 "언론이 과학적 검증을 맡는다는 것 자체가 한국 과학계의 신뢰성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만큼 DNA 재검사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DNA 검사가 불완전하게 나온 것에 대해 "줄기세포를 건네주기만 했지 검사는 저쪽(PD수첩) 전문가들이 전담해 자세한 것을 알 수 없다"며 "뒤에 받아본 자료를 보면 DNA 검사에 쓰는 용액(솔루션)에 문제가 있어 DNA가 파손됐을 가능성 등을 추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병천 교수도 "이번 배아줄기세포 연구성과는 연구용이 아니고 치료용으로 기획된 만큼 당장 재연하기보다 앞으로 후속 성과를 내는 게 바로 검증을 받는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몇 년 후 제3의 다른 과학자들에 의해 연구성과가 재연되고 우리가 후속 성과를 낸다면 자연스럽게 검증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교수팀의 대응책이 이렇게 정리되면 조만간 있을 예정인 황 교수의 입장표명시 그동안 논란의 당사자가 된 데 대해 '사과'하고 연구에 매진하면서 윤리적 기준과 과학적 사실에 입각한 연구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황 교수는 이날도 서울대 연구실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이는 황 교수 자신의 생각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해명해야 할 의혹은 남아=줄기세포 진위논란과 관련, PD수첩과 황 교수팀간 공방의 핵심은 배아줄기세포주 5개 등 15개 시료를 대상으로 실시한 DNA 검사 결과다. PD수첩 측은 DNA 검사 결과와 미국 피츠버그대 K연구원의 '중대발언'을 근거로 내세우며 의혹을 부풀려왔다. 황 교수팀은 이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는 입장을 보였지만 일부 '의혹'은 아직도 논란거리로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부 소수이기는 하지만 '재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PD수첩의 최승호 책임PD는 이날 "어제 (YTN을 통해) 보도된 인터뷰에는 PD수첩이 취재한 핵심내용은 빠져 있다"며 전날의 취재윤리 위반에 대한 사과에도 불구하고 진위 여부 주장은 굽히지 않았다. 따라서 황 교수가 입장표명을 한다면 이런 의혹들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황 교수가 다시 설명한다고 해도 줄기세포 연구가 갖는 첨단과학이라는 특성상 과학계의 검증이 어려워 이번 논란의 여진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편 방송위원회는 황우석 교수팀과 관련된 의혹을 취재 보도한 'PD수첩'에 대해 심의제재 방안을 검토중이다. 윤혜주 방송위 평가심의국장은 "'PD수첩'에 대해 시청자 불만이 많이 접수됨에 따라 8일 시청자불만처리위원회와 보도교양심의위원회(위원장신대근)를 각각 열어 심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 과학계 국제적 위상 상처=이번 파문으로 국내 과학계가 그동안 쌓아온 국내외 위상이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정부와 과학계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우리 과학자를 보는 국제 과학계의 시각에 적잖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으며 실제로 국내 연구성과가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김재섭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외국에서 (황 교수팀과 관련된 의혹이) 어떻게 돼가는지를 물어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외국인 과학자 가운데) 아직은 '논문이 가짜'라는 식으로 단정하는 경우는 없지만 조만간 피해는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국내 과학계의 신뢰성 상실을 우려했다. 입력시간 : 2005/12/05 17:46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