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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극복… "오너경영 기업 빛났다"

'포천 100' 55개 민간기업중 20社 달해<br>"빠른 의사결정 등 장점… 새 시각 정립을"


'오너경영 기업들이 위기극복에 뛰어났다.' 지난해 금융위기가 발생한 뒤 세계 주요 기업들에서 오너들이 속속 경영에 복귀하면서 오너경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국내외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오너경영은 악, 전문경영은 선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최근 포스코경영연구소는 포천 선정 2008년 글로벌 100대 기업의 지배구조를 분석해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100대 기업 가운데 금융ㆍ국영기업 등 45개 기업을 제외한 55개 기업 중 오너경영 체제 기업이 20개사로 36%를 차지한 것. 오너경영 기업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과 포드자동차ㆍ도요타자동차ㆍ월마트ㆍ푸조ㆍ마쓰시타전기ㆍBMWㆍ아르셀로미탈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포함돼 있었다. 또 기업 업력별로 분석한 결과 100년 이상 등 오래된 기업에서 전문경영 비중이 77.3%를 차지했을 뿐 50년 미만에서는 오너경영이 절반을 넘는 53.3%에 달했다. 실제 불황극복을 위해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14년간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마감했고 포드자동차 등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오너경영 체제를 다시 받아 들이고 있다. 전문경영인 시스템이 정착된 영국과 미국 내에서도 금융위기 과정에서 나타난 전문경영인의 한계와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면에는 독단경영 등 오너 지배구조에 단점도 있지만 빠른 의사결정, 강력한 리더십, 장기적 안목경영 등 장점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오너경영이 구시대의 유물이라는 관념에서 벗어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갖춘다면 지배구조로 적잖은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용삼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번 위기를 거치면서 소유구조에는 정답이 없다는 게 더욱 굳어졌다"며 "각각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영용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오너경영과 전문경영은 결국 소유와 경영의 분리 문제"라며 "우리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야 좋은 기업이라는 점을 마치 신화처럼 믿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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