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 원태(32)씨가 또다시 한 단계 승진했다. 대한항공은 26일 조원태 여객사업본부 부본부장을 상부B에서 상무A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 30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조 상무는 2004년 10월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부팀장(차장)으로 입사한 후 2006년 12월 상무보로 임원 자리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상무B로 승진했으며 올해 다시 상무A가 돼 3년 연속으로 승진을 하게 됐다. 특히 조 상무는 지난 3월 ㈜한진의 등기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10월에는 한진드림익스프레스의 등기이사가 되는 등 그룹 내 경영 승계 과정을 꾸준히 밟고 있다. 대한항공은 또 이종희 사장을 유임하는 한편 임원 인사 규모를 예년 45명~50명에서 30명으로 대폭 줄여 경기침체기를 맞아 안정에 주안점을 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한편 지난해 상무 B에서 상무 A로 승진했던 조 회장의 장녀 조현아(34) 기내식사업본부장은 이번 승진 인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고환율 등으로 어려워진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조직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임원 인사폭을 줄인 측면이 있다”며 “대신 젊은 임원을 상대적으로 많이 등용해 역동적인 조직 분위기 형성에도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