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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드쉬 IMF 총재 곧 만날 것”/김대중 당선자 일문일답
입력1997-12-20 00:00:00
수정
1997.12.20 00:00:00
◎“모든 차별 없애 동서갈등 해소”김대중대통령당선자는 19일 상오 국회에서 당선자 신분으로 첫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하루빨리 변제하고 현 정부와 IMF가 합의한 사항은 충실히 지킬 것이며 이를위해 관계 법안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할 것』이라고 IMF협상 준수및 관련법안의 조속한 국회통과등을 밝혔다.
다음은 김당선자와의 일문일답.
―경제난 극복을 위해 언제쯤 클린턴 미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총리를 만날 것인가.
▲오늘 상오 클린턴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 것이고 하시모토총리에게서는 이미 축하서신이 와있다. 주한대사관과 협의해서 통화를 할 생각이다. 지금 말하지만 중국 강택민주석으로부터 며칠 전 사람이 왔었다. 이같이 미·일·중·러 4개국 지도자들과 통화하고 필요하다면 사람도 보내고 내가 가기도 하겠다.
이들 국가에 내가 할 얘기는 세가지다. 첫째, 상호친선을 강화하고 특히 관계가 흐트러진 국가와는 친선을 회복하는 것이다. 둘째, 안보문제 특히 동북아 평화에 대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제를 재건하는데 협력을 얻고 우리를 도와줘야 한다고 요청하겠다.
캉드쉬 IMF총재와도 연락을 취하겠다. 캉드쉬총재도 나에게 보낸 편지에서 빨리 만나자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동서 양분현상이 나타났다. 정치보복이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같은 지역감정문제를 해결할 복안은.
▲동서분단이 된 면도 있지만 동쪽 분들이 지난번 선거 때보다 (나에게 표를) 많이 준 것도 중요시해야 한다. 표를 안준 지역에서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지식인, 학자들이 이번에 적극 나서줘 지역대립 해소에 기여했다. 비가 오고 난 뒤 땅이 굳는다고 모든 국민을 똑같이 대우하고 사랑하면 해소될 것이다.
―선거기간중 경제청문회를 열어 경제파탄의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말했는데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가.
▲미국같은 나라는 매일 청문회를 열고 있다. 국정이 잘못되면 국정을 맡았던 책임자를 불러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대책을 세우는 것은 국회의원들의 의무다. 이것은 구속, 처벌의 문제가 아니다. 제 생각으로는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
―IMF체제에서 시급한 문제와 이의 해결방안은.
▲IMF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국제적 신임을 회복하고 강화시키는 일이다. 이번에 정권교체를 통해 크게 개선됐다고 본다. 국내적으로는 IMF 경제개혁을 성실하고 신속히 이행하는게 필요하다.
―오늘 회견에서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병행을 강조했는데 민주주의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선거기간중 정권교체가 민주주의를 성취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는 TV토론이 있어 국민들이 직접 보고 듣고 판단했다. 앞으로 행정개혁을 단행해 쓸데없는 간섭과 통제를 없애 국민과 지방자치단체가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방정부에 인사권을 이양하는 동시에 지방경찰을 창설, 앞으로 지자체단체장은 일반행정뿐아니라 치안으로도 심판받도록 하겠다. 국민에 의한 정치를 강화할 것이다.
―김정일과의 정상회담를 제의했는데….
▲원칙적인 문제를 얘기한 것이다. 91년 남북합의서에 의해 화해, 불가침, 교류협력 등이 남북간에 체결돼 있다. 그러나 김영삼정부들어 특사교환단계에서 좌절됐다. 이제 이를 다시 살려야 한다. 그러한 원칙에서 필요하면 정상회담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양정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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