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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사태 1년… 위기를 기회로 바꾼 기업들] STX그룹

'한·중·유럽' 3각 생산체제로 영토 확대

STX유럽이 건조해 시험 운항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초호화 크루즈선 '오아시스호' .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올해 초 새해 경영 화두로 '도전'을 제시했다. 그는 신년사를 통해 "지금의 STX그룹을 만든 창업기 때의 도전 정신을 되새기며 불황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방향타로 삼자"고 강조했다. '도전'의 주 무대는 해외로 삼았다. 이에 따라 STX그룹은 '꿈을 세계에서 이룬다'는 경영방침 아래 글로벌 경영 강화로 세계 금융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것은 물론 한국 조선산업의 지평을 전세계로 넓히고 있다. 지난해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 첫 해외 조선소를 구축 완료하고 세계 최대 크루즈선 업체인 STX유럽 경영권을 인수함으로써 이미 '한국-중국-유럽'을 잇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한 STX는 이를 발판으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STX 특유의 글로벌 감각과 속도경영으로 일궈낸 최대 성과로 꼽히는 유럽 최대 조선사 STX유럽의 출범을 계기로, 노르웨이,프랑스,핀란드를 유럽 지역 내 3대 전략거점으로 선정해 지역별ㆍ야드별 특화 전략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노르웨이는 오프쇼어(Offshore) 생산기지, 프랑스는 크루즈선과 방위산업, 핀란드는 크루즈선과 쇄빙선 등 극지 연구 기술 등으로 집중 육성될 전망이다. 또 STX유럽이 유럽 6개국 15개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는 크루즈선, 해양플랜트, 특수선 및 군함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선박들을 STX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STX유럽 자체의 생산성 향상은 물론이고 계열사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중국 다롄 생산기지는 STX가 직접 건립한 첫 해외 조선소로 '글로벌 STX'의 성장을 이끌어가는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총면적 550만㎡(170만평) 규모의 조선해양 종합 생산기지인 다롄 기지는 지난 4월 첫 선박을 성공리에 인도했다. STX는 지난 4월 28억5,000만위안(약 5,600억원) 규모의 중국 현지 자금 조달에 성공, 올해 안에 예정대로 2단지 공장을 연내 조기 마무리할 예정이다. STX 다롄 생산기지는 2010년 38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선 만큼 앞으로 그룹 전체의 안정적인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글로벌 경영에 힘입어 STX조선해양은 지난해말 수주잔량 기준 세계 4위(720만7,000CGT)로 올라섰다. 또 STX는 올해 전세계적인 수주 가뭄 속에서도 쇄빙예인선, 군용수송함, 차기 해양시험선 등 특수선 중심의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지금까지 조선ㆍ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STX중공업, STX엔진, STX건설 등 주요 계열사들도 해외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글로벌 경영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STX중공업은 지난 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억달러 규모의 일관공정 철강플랜트 건설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서 지난 3월에는 세계적인 디젤엔진 메이커인 독일 만디젤사와 브라질 민자발전사업자인 아구아스 과리로바에 공급예정인 약 2,400억원 규모의 디젤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TX건설은 지난 4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 아부다비에 총 1억8,700만달러(약 2,520억원) 규모의 종합 해양리조트 건설사업인 '누라이 섬 개발 프로젝트' 를 수주했다. 강덕수 회장은 "지금까지는 경쟁 기업을 상대로 싸워 왔지만 지금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자체와 맞서야 한다"면서 "기존의 틀에 박힌 사고와 조직 체계에서 벗어나 창의적 조직문화 창출을 통해 올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자"고 독려하고 있다. 글로벌 불황 속에서 '도전과 창의'를 강조하는 STX호가 어떤 활약을 펼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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