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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작품 해외소개 늘리고 질 높여야"

[노벨 문학상 獨 헤르타 뮐러 수상] 한국작가 수상 또 무산<br>2001년이후 380권 번역… 日 2만종과 큰 차이<br>장기적으로는 현지 번역가 양성에 힘 쏟아야

올해 노벨문학상은 시인이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따라 우리나라의 고은 시인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한국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다시 후일을 기약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한국문학이 세계무대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노벨문학상 수상을 위해서는 아직 걸음마단계에 머물러 있는 국내 문학작품의 번역을 질적ㆍ양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선결과제는 유능한 번역가의 양성이다. 현재 한국문학의 해외전파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문학번역원은 지난 2001년 설립된 후 8년간 26개국 언어로 380여권의 한국문학 작품을 소개했다. 반면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오에 겐자부로 등 두 명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은 1945년 이후 정부 주도로 문학작품의 번역을 지원, 지금까지 2만종 가까운 작품을 해외에 소개해왔다. 해외에 소개된 두 작가의 작품도 각각 130~150여종에 달할 정도다. 김주연 한국문학번역원장은 "번역원 이전에도 유사한 기능을 하는 기관이 있기는 했지만 한국문학을 본격적으로 번역하기 시작한 것은 번역원 발족 이후"라며 "최근 들어 해외 저명 출판사들도 한국작품을 출간하는 등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 차원의 전략적인 작품 번역도 중요하지만 한국문학의 지속적인 해외 소개를 위해서는 단기적인 개별 작품 번역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스스로 한국작품을 번역하는 현지 번역가를 양성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김 원장은 "단기적인 효과에 급급하기보다는 한국문학에 대한 애정과 함께 문학적 감수성과 언어능력을 갖춘 인력을 발굴하려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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