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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선거 추방에 써주세요"

신분을 전혀 밝히지 않은 50대 남자가 불·탈법선거를 추방하고 공명선거정착을 위해 써 달라며 현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 포항협의회 박철수(朴哲洙) 집행위원장은 23일 오전 10시55분께 50대 중반의 남자가 북구 동빈동 사무실에 선거사범을 신고하는 시민에게 포상금으로 사용하라며 현금 1,000만원을 40대 여자를 통해 기탁해왔다고 밝혔다. 50대 중반의 이 남자는 앞서 이날 오전 10시께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총선을 앞두고 금품살포, 향응제공 등 불·탈법 선거가 우려된다』며 『시민의 신고정신을 높이기 위해 포상금 1,000만원을 기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朴위원장은 전화를 끊고 반신반의했으나 50여분 후 40대 여자가 공선협으로 들고온 푸른색 보자기를 풀어보니 뜻밖에도 1만원권 현금 1,000만원과 「신고자에게 건당 100만원씩을 지급해달라」는 내용의 편지 1장이 들어 있었다 . 보자기를 가져왔던 여자는 『길을 가던 중 도로변에서 다이너스티 승용차를 탄 50대가량의 남자가 공선협 사무실에 전달해 달라고 부탁해 가져왔다』고 말한 뒤 금방 사라졌다. 포항=김태일기자TIKIM@SED.CO.KR 입력시간 2000/03/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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