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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종목 '비실' - 자동차株 는 '선전'

4분기 실적 "3분기보다 둔화" vs "더 좋아질것" 엇갈린 전망따라


코스피지수가 한 달 이상 조정 양상을 지속하는 가운데 정보기술(IT)주와 자동차주가 엇갈린 주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9월까지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IT주는 대부분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데 반해 자동차주는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당초 환율하락 효과 때문에 수출주인 IT와 자동차주 모두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으나 자동차주는 이런 예상에서 벗어났다. 증시전문가들은 "IT분야의 경우 올 3·4분기 실적이 너무 좋아 4·4분기에는 실적이 잠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자동차업체들은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높인 데 힘입어 4·4분기 실적이 오히려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한다. ◇IT는 약세, 자동차는 선전=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을 기록했던 9월 22일부터 지난 달 30일까지 IT업종의 주가는 다른 업종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LG이노텍이 25.94%나 급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SDI(-21.20%), 금호전기(-19.08%), 하이닉스(-18.14), LG디스플레이(-15.40%), LG전자(-12.84%), 삼성전자(-12.36%) 등 대형 IT주가 대부분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8.04% 하락한 것을감안하면 IT주는 부진을 면치 못한 셈이다. 반면 자동차주는 전반적인 조정 국면에서도 주가를 어느 정도 방어하는데 성공했다. 코스피지수가 연중최고치를 기록한 시점부터 지난 주말까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주가하락률은 각각 -2.23%, -6.96%에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을 감안하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아차의 경우에는 이 기간 동안 주가가 1.69% 올랐다. 이처럼 IT주와 자동차주가 엇갈린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것은 올 4·4분기 실적 전망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IT의 경우 원화강세 및 계절적 요인 등으로 4·4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다소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자동차업종의 경우 ▦글로벌 시장점유율 상승 ▦신차효과 ▦내수수요 증가 등이 환율 악재를 상쇄할 것으로 분석된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IT기업들과는 달리 자동차 업체들은 4·4분기에 실적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환율효과에도 불구하고 품질향상과 브랜드가치 제고 영향에 힘입어 미국, 중국시장 등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IT주의 경우 단기 수익 감소 요인이 부각되고 있는 반면 자동차주는 판매량 증대 요인이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IT주도 조만간 반등 보일 듯=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익률 엇박자' 현상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 연구원은 "내년 반도체 업황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할 때 IT주의 주가도 조만간 다시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자동차주와 수익률 맞추기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도 "IT주와 자동차주 모두 주요 수출업종인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결국 같은 움직임을 보이게 될 것"이라며 "선진국 소비경기가 살아나면 두 업종 모두 강한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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