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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해 임금 6.1% 인상

LG전자가 올해 임금을 총액 기준으로 6.1% 인상한다. 이는 재계 대표 단체인 경영자총협회가 `대기업 임금 동결`을 제안한 것과 배치되는 것으로, 여타 사업장에서의 임금 협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김쌍수 부회장, 장석춘 노조위원장 등 노경(勞經)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4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단체교섭`을 열고 올해 임단협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합의안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6.6%에 이어 올해에도 6.1% 인상하고, 성과에 따른 보상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관심 사항이었던 주 5일 근무제와 관련해서는 기존의 연ㆍ월차를 활용한 토요 휴무제를 계속 유지하면서, 오는 7월부터 전면 시행하게 되어있는 개정된 노동법에 따라 전향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김쌍수 부회장은 “가치창조적 노경 관계로 LG전자가 전자정보통신업계에서 글로벌 톱3로 우뚝 서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LG전자에 이어 삼성 계열사들도 올 봄 임금 조정 협상에서 기본급을 5% 안팎 올리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대기업들의 임금 인상 행진은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김영배 경총 부회장은 이와 관련, “전자와 자동차 등 실적이 좋은 개별 기업들에 대해 임금을 많이 주지 말라고 할 수도 없다”면서도 대기업들의 자발적 임금 동결을 제안한 상황인 점을 감안한 듯, 곤혹스러움을 표시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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