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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 수영복 "선호" 61% "사겠다"는 24% 그쳐
입력2001-06-21 00:00:00
수정
2001.06.21 00:00:00
'비키니 수영복, 멋지기는 한데 막상 입으려니..'.수년 전부터 풀장이나 해변에서 비키니를 멋지게 차려 입은 여성들이 크게 늘어날 정도로 비키니 열풍은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이 비키니 수영복을 선호하긴 하지만 정작 제품구매로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생각과 행동에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레노마' 수영복 생산업체인 ㈜우인실업이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인터넷에서 537명의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훨씬 넘는 61%가 비키니 수영복을 선호한다고 대답했다. 원피스 수영복 지지도는 29%에 그쳤다.
그러나 막상 실제 구매의사를 묻는 질문에선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원피스 수영복을 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56%로 나타났으며 비키니는 24%에 그쳤다.
비키니에 호감이 간다고 응답한 여성들 가운데도 54%가 정작 구매의사가 있는 제품은 원피스 수영복이라고 답했다.
수영복을 고를 때 스타일 못지 않게 중요한 색상면에서도 여성들의 보수심리가 그대로 드러났다. 블랙&화이트의 단색계열이 51%를 지지를 얻은 반면 원색이나 화려한 무늬 제품은 각각 14%와 5%의 낮은 수치에 머물렀다.
'앞으로 이런 수영복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질문에 대해 42%의 여성이 나온 배를 감추고 이상적인 몸매로 보이게 해주는 제품을 원한다고 답변, 자기 신체에 대한 열등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체에 꼭 맞는 디테일 맞춤수영복과 선탠 자국이 남지 않는 제품이 각각 26%와 8%의 지지를 얻었다.
이 같은 여성들의 이중심리에 대해 김혜숙 레노마 수영복 디자인실장은 "자신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쑥스러움과 부끄러움을 느끼는 여성들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보기에 좋은 것과 실제로 내가 하는 것에 명확한 선이 그어져 있다는 얘기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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