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자동차 수출비중 기형적 증가

자동차 시장의 내수 판매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업체들의 수출 비중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올해 전체 판매량중 수출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60%대를 넘어설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내수판매가 어차피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수출비중이 이처럼 수직 상승할 경우 환율변동과 세계경기 변동에 대처할 능력이 떨어지는 등 위험노출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8일 국내 자동차 업계의 연간ㆍ월별 판매 추이를 파악한 결과 올들어 내수 경기가 급속도로 얼어 붙으면서 업체들의 수출비중이 급상승하고 있다. 현대ㆍ기아ㆍGM대우ㆍ쌍용ㆍ르노삼성 등 5사의 지난 4월 내수 판매량은 12만8,926대로 전체 34만8,821대의 36.96%에 그쳤다. 지난 1월 내수 판매 비중이 41.97%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4개월새 5%포인트 가량 급감한 셈이다. 특히 현대차의 수출 비중은 수직 상승하는 분위기다. 이 회사의 올해 내수 판매 비중은 지난 1월 38.82%, 2월 39.47%, 3월 39.40% 등으로 40%를 밑돌았으며 4월에는 내수 판매 비중이 31.85%까지 뚝 떨어졌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비중은 지난 2001년 연간으로 42.63%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42.20%를 유지하며 내수ㆍ수출비중이 고른 비율을 유지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판매가 당분간 살아나기 힘들고 경영진도 수출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올해 수출 비중이 처음으로 60%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업체 전체적으로도 하반기부터 GM대우가 미국과 중국 등에 본격적으로 수출에 나서는데다 르노삼성도 5월과 6월 우크라이나와 튀니지 등의 모터쇼에 `SM5`를 출품하는 것을 시작으로 북아프리카ㆍ중남미ㆍ중동 등으로 수출을 늘릴 예정이어서 내수 판매비중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관련 전문가들은 “수출비중이 일정 수준이상으로 높아질 경우 달러ㆍ유로화 등의 변동에 지나치게 민감해지고 세계 경기의 변화에 따른 위험에 쉽사리 노출될 수 있다”며 “현재 국내 자동차 산업의 구조상 당분간 내수비중이 전체의 40%~45% 정도는 유지돼줘야 한다”고 우려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