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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G2의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세계 경제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잇따라 악화하고 있어 글로벌 경제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급등하는 물가 때문에, 미국은 고용시장이 좀체 살아나지 않으면서 고전하고 있다. 유럽의 재정위기 등으로 가뜩이나 세계 경제가 불안한 가운데 G2마저 뒷걸음질할 경우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충격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당국과 업계의 대응이 요구된다.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4% 올랐다. 3~5월 석 달 연속 5%대를 기록하던 물가가 6%선으로 올라서며 3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생산자물가는 이보다 더 높은 7.1%나 올라 물가급등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의 물가억제목표치는 4%다. 이에 따라 중국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의 강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 들어 세번째로 지난 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지급준비율을 올리고 있으나 치솟는 물가를 잡지 못하고 있다. 중국과 달리 미국은 제로금리 수준의 정책금리와 양적완화 등을 통해 경기회복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일자리 회복이 더뎌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 새로 생긴 일자리는 1만8,000개로 9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실업률은 9.2%로 좀체 9%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고용개선이 늦어지면서 하반기 성장속도도 당초 기대보다 나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3차 양적완화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긴축과 미국의 회복지연은 우리 경제에도 여간 걱정스러운 일이 아니다. G2의 경기가 위축되면 투자와 내수부진 및 고용회복 지연으로 고전하고 있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수출위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중국과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가까이에 이르고 있다. 한국의 주요 수출시장 두 곳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하루빨리 매듭짓고 중국과의 FTA 협의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대외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경제체질을 구축하는 일이다. 과감한 규제완화를 통해 서비스산업을 적극 육성함으로써 수출과 내수의 균형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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