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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4월 15일] 돌다리도 두드릴 때

SetSectionName(); [기자의 눈/4월 15일] 돌다리도 두드릴 때 증권부 정영현 기자 yhchung@sed.co.kr 코스닥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올 연초에 비해 이미 50% 이상 뛰어올랐다. 주가가 세자릿수 이상 폭등한 사례도 수두룩하다. 그래서 “올해 초 코스닥시장에서 눈 감고 아무 종목이나 골랐어도 지금쯤 상당한 돈을 벌었을 것”이란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실제로 코스닥시장에서 14일 종가가 연초보다 높은 종목은 800개를 웃돌았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더 늦기 전에’ 코스닥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 속속 가세함에 따라 지난 10일부터는 하루 거래대금이 3조원 선을 넘어섰다. 이는 올 들어 처음이다. 특히 14일에는 거래대금이 4조원에 육박했다. 이 같은 거래대금 증가세는 지난 2007년 7월 역사적 고점인 841포인트를 향해 달려가던 때와 비슷한 모습이다. 오히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2조7,000억원으로 2007년 7월(2조1,000억원)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그래서 ‘과열’과 ‘우려’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게다가 현재의 과열 국면은 실적 시즌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한 행보가 요구된다. 1ㆍ4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 수준으로 추정되는 상장사도 있지만 이는 일부 기업에만 국한된 ‘즐거운 기다림’이다. 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아직도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더 큰 상황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하게, 또는 아무 이유도 없이 급등했던 종목들은 실적 발표를 계기로 냉정한 재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위기에 휩쓸려 뒤늦게 증시에 입성한 개인 투자자들은 ‘수익’은커녕 ‘거품’만 손에 쥐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경고다. ‘지금이 마지막 찬스’라고 여기는 투자자들이 많다. 하지만 증시에는 영원한 상승도, 영원한 하락도 없다.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너가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이야말로 한번 더 생각하고 투자를 결정해야 할 시점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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