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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 창사이래 최대규모 경영혁신 단행
입력1998-12-17 00:00:00
수정
1998.12.17 00:00:00
한국통신이 경영진의 40% 이상을 감축하고 조직을 대대적으로 축소하는 등 창사이래 최대규모의 경영혁신을 단행하고 나섰다.한국통신 李啓徹 사장은 17일 당초 2002년까지 추진하려던 경영혁신을 2년 앞당겨 2001년에 경영을 본궤도에 진입시키고 2002년에는 매출액 15조원, 당기순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목표를 세워 강도높은 경영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이에 따라 이날 단행한 인사 및 경영혁신조치를 통해 전체 임원 43명중 무려 16명을 퇴진시킨데 이어 임원과 간부진중 3분의 1을 교체하고 젊고 유능한 직원을 발탁해 `젊은 한국통신'으로 거듭 태어날 것을 표명했다.
한국통신은 이어 기획조정실과 사업협력실, 총무실과 인력개발본부, 해외사업본부와 마케팅본부를 각각 통합해 현재 조직을 7실7본부에서 6실5본부로 축소시켰다.
한국통신의 이번 경영혁신안은 지난 14일 정부가 발표한 `한국통신 경영혁신과민영화 추진계획'을 신속하게 실천하기 위해 마련된 후속조치이며 특히 창사 17년만에 실질매출액이 감소하는 등 최대 위기를 맞은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한국통신은 이에 따라 올해말까지 단행될 1단계 경영혁신을 통해 이번에 단행된대규모 임원교체와 조직개편과는 별도로 전국 2백60개 전화국중 84개를 인근전화국으로 통합하고 오는 19일까지 20년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신청받기로했다.
한국통신은 이어 내년부터 2000년까지 진행될 2단계 경영혁신을 통해 전국 전화국을 88개 광역전화국으로 통폐합하고 10개 지역본부를 폐지하는 한편 한계산업으로판정된 행정통신과 CATV 전송망사업 등 6개사업은 퇴출시키기로 했다.
또 대형적자사업인 위성사업과 시티폰(CT-2) 사업은 내년 6월까지 시장상황과정부방침을 지켜본뒤 2000년까지 처리방안을 마련하고 114 전화번호안내와 전보사업은 아웃소싱(외주)이나 민간과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키로 했다.
특히 한국통신은 정원 1만8천4백명을 감축하되 3천4백명은 강도높은 직무전환교육을 통해 데이터통신 등 다른 직무로 전환하고 나머지 1만5천명은 2000년말까지 감축키로 했다.
아울러 자회사 가운데 한국통신프리텔과 해저통신, PC통신에 대해서는 내년말까지 전략적 제휴를 매듭짓고 통신카드와 케이블TV, TRS(주파수공용통신)는 지분매각시기를 내년말로 1년 앞당기기로 했다.
이같은 야심찬 1.2단계 경영혁신이 성공을 거두면 한국통신은 매출액 성장률이매년 14%에 달해 2002년에는 매출액 15조원, 당기순이익 1조원을 달성해 초우량 기업으로 거듭나며 세계 10위의 종합통신사업자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에 강도높은 경영혁신이 추진됨에 다라 단기적으로 경영이 크게 개선되고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주식예탁증서(DR)발행과 전략적 제휴에 긍정적인 영향을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통신노조측은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경영혁신은 국가기간통신사업을 분할하고 1만8천4백명을 감축하는 충격적인 내용으로 용납할 수 없다며 다른 공공부문 노동자와 총력 투쟁하겠다고 반발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李 사장은 "현재 한국통신의 위기는 IMF로 인한 일시적인 위기가 아닌 구조적인위기상황으로 근본적인 처방과 수술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오는 23일로 예정된 국내 증시 직상장과 내년 상반기에 추진될 해외 DR(주식예탁증서) 발행 및 전략적 제휴를 앞두고 당초의 경영혁신 계획으로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판단해 강도높은경영혁신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국통신의 경영혁신은 유례없을 정도로 강도가 높다는 점에서 주목되며앞으로 여타 공기업의 구조조정에도 적지않은 파급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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