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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업계 엄살이였나

4년간 그린피 상승률 공시지가보다 훨씬 높아<BR>'중과세로 경영난' 주장도 실제보다 부풀려진 셈

땅값·세금 올라서 그린피 인상했다더니…골프장 업계 엄살이였나 4년간 그린피 상승률 공시지가보다 훨씬 높아'중과세로 경영난' 주장도 실제보다 부풀려진 셈 골프장업계가 ‘땅값 상승 및 이에 따른 세금 증가’를 이유로 그린피를 올려 왔지만 정작 그린피 상승률이 공시지가 상승률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각 골프장의 감사 보고서와 홈페이지 등을 바탕으로 발표한 ‘회원제 골프장의 입장료ㆍ공시지가 분석’에 따르면 중과세 면제 지역인 제주를 제외한 전국 골프장의 비회원 평균 그린피는 4년 동안 43.1%(주중 38.9%, 주말 46.5%) 증가했다. 그러나 종합토지세 등을 산정하는 데 기준으로 사용되어 온 공시지가의 상승률은 같은 기간 동안 26.1%를 기록, 그린피 인상률에 비하면 크게 낮았다. 이는 그 동안 골프장들이 ‘중과세’라는 허울 뒤에 숨어 과도하게 이득을 챙겨왔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는 것. 특히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중과세가 업계의 경영난을 불러 온다’며 정부를 상대로 세금 감면 청원을 해 온 터라 ‘실제보다 부풀려 어려움을 극대화하고 정작 부담은 고스란히 골퍼들에게 떠 안겼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연구소 측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비회원 평균 주말 입장료는 2001년 10.3%, 2002년 11.8%, 2003년 9.4%, 2004년 6.0% 상승했으며 올해는 약 3% 정도 인상되는 분위기다. 매년 인상률이 떨어져 왔으나 기준 금액이 해마다 크게 올랐기 때문에 상승 금액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늘어난 경우도 있다는 게 연구소 측의 설명. 공시지가의 상승률과 비교할 때 골프장이 가장 많은 경기도의 경우 2000년부터 2004년까지 공시지가는 28.6% 올랐으나 그린피는 44.3% 인상됐다. 충청도는 공시지가가 39.3% 인상되었지만 입장료는 50.7%나 올랐으며 경상도 골프장도 공시지가 21.5% 인상에 그린피는 36.8%나 상승했다. 이처럼 세금으로 지출되는 금액의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에 비해 골프장 입장료가 크게 인상되면서 골프장 운영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4.5%로 상장기업의 제조업 영업이익률 9.69%를 2.5배나 웃돌았다. 한편 제주 지역을 제외한 전국 골프장 입장료에는 특소세 1만2,000원, 교육세와 농특세 각각 3,600원, 부가가치세10%, 체육진흥기금 3,000원 등이 포함돼 있고, 골프장경영협회비 150원, 대한골프협회 200원도 들어가 있다.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5-04-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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