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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e-리더]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업계 1위에 맞서기 위해 경쟁업체에 대한 적대적 인수도 불사한다.`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시장 2위업체인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이 최근 업계 3위 피플소프트 인수를 추진하고 나섰다. 오라클은 지난 6일 주당 16달러, 총 51억달러에 피플소프트를 합병, 업계 1위 SAP에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엘리슨은 “피플소프트 인수를 통해 즉각적인 수익창출은 물론 시장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플소프트 제품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지만 새로운 고객에게 피플소프트 제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플소프트라는 브랜드를 없애고 오라클의 주력 제품인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에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오라클의 이 같은 발표는 SW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오라클은 피플소프트가 업계 4위 J.D.에드워즈를 합병하기로 발표한지 불과 4일만에 오히려 피플소프트를 인수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또 인수가격이 발표 전날 피플소프트 주가에 단지 6%만의 프리미엄을 덧붙인 `헐값`인 점도 많은 논란을 낳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로 엘리슨의 냉철한 승부사 기질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보고 있다. 오라클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피플소프트 인수에 성공할 경우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경쟁사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된다. 만약 인수에 성공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3, 4위 업체간 합병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는 피플소프트와 J.D.에드워즈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 회사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피플소프트와 J.D.에드워즈는 신규 고객 확보는 물론 기존 고객마저 빼앗길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오라클이 피플소프트를 인수할 경우 기업용 SW시장점유율이 23%로 상승, 36%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SAP에 맞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엘리슨 회장이 동요하고 있는 피플소프트 주주와 이사진을 설득해낼 수 있을지 여부가 SW업계의 뜨거운 관심사로 부상할 전망이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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