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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종기-팬택컨소시엄 MOU 공식 체결

노조, 경영권 참여 포기…100% 고용승계 보장 합의

대우종기-팬택컨소시엄 MOU 공식 체결 노조, 경영권 참여 포기…100% 고용승계 보장 합의 김윤환(오른쪽 두번째) 대우종합기계 우리사주조합 대표가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팬택계열과의 컨소시엄 MOU 체결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홍인기기자 대우종합기계 우리사주조합과 팬택계열이 대우종기 매각응찰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 조합이 당초 요구했던 경영권 참여를 양보하는 대신 팬택은 직원들을 100% 고용승계하고 '윤리경영실천협의회'라는 별도기구를 통해 윤리경영 방안을 공동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대우종합기계 우리사주조합과 팬택컨소시엄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우종기 매각 입찰에 공동 참여키로 공식 양해각서(MOU)'를 13일 체결했다. 조합은 이날 오전 팬택컨소시엄과의 MOU 체결 직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측의 협력방안 등을 발표했다. MOU에 따르면 조합은 팬택계열과의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서 요구했던 경영권 참여보장을 포기하는 대신 팬택계열은 대우종기 종업원을 100% 고용승계 보장하고 조합이 전체 지분의 10~15%가량을 인수한다. 또 노사 양측이 각 2명과 외부 인사 1명으로 구성된 윤리경영실천협의회를 이사회 자문기구로 별도 설치하고, 조합은 MOU에 '노사 분규를 최대한 자제한다'는 내용을 넣어 경영안정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당초 팬택컨소시엄측은 노조가 8년 이상의 장기 무분규 선언을 해줄 것으로 요구했으나, 선언적 문구를 삽입하는 선에서 타협이 됐다. 김윤환 조합장은 "회사를 직접 경영하게 되는 팬택 컨소시엄이 선임하는 경영자에게 경영을 일임할 것"이라며 "우리사주조합은 최대주주의 경영주권을 침해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팬택앤큐리텔(구 현대큐리텔) 인수 경험 등에서 볼 때 팬택 컨소시엄의 윤리경영 능력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며 "이에 따라 종업원의 경영권 참여에 대한 재계 일각의 우려 등을 감안해 당초 입장에서 양보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택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업체는 팬택캐피탈 등 6~7개의 국내 간판급의 중견기업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종기 고위 관계자는 "팬택컨소시엄에는 팬택계열을 포함해 수십년간 고유영역에서 한국을 견인해 온 중견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5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팬택컨소시엄 구성과 관련 전략적 투자자보다는 재무적 투자자들이 대부분이어서 경영권 확보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사주조합 관계자는 "회사의 중ㆍ장기적 비전과 고용 안정 등을 감안할 때 분할매각 반대 입장은 확고하며 만일 캠코 등 매각주체가 분할 매각 쪽으로 확정할 경우 저지 투쟁을 벌이겠다"며 "두산중공업ㆍ효성 등 재벌업체가 인수하는 것도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팬택컨소시엄은 별도의 특수목적회사(SPCㆍSpecial Purpose Company)를 구성해 매각 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과 우리사주조합은 14일 자산관리공사(KAMCO)에 최종입찰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KAMCO는 10월 초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입력시간 : 2004-09-1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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