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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로 일기 쓰는 스마트폰… 아날로그 향수 솔솔

갤럭시노트 출시 앞두고 소비자 기대 증폭… "한자입력 쉬워" 中등 해외서도 호평<br>글쓰기 전용 앱도 판매 늘고 수출까지… "종이없는 사무실 가능" 기업등 관심 높아


고교 시절 '다이어리 꾸미기 열풍'을 겪었던 김수현(30)씨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가 출시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김 씨는 "펜으로 글을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이 나온다는 소식에 눈이 번쩍 뜨였다"며 "예전에 다이어리 꾸미던 실력을 살려 스마트폰으로 일기장도 만들고 일정표도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씨처럼 자신만의 개성이 느껴지는 노트가 떠오를 때, 갑자기 생각 난 아이디어를 급히 적어두고 싶을 때가 있기 마련이다. 소비자들의 이 같은 욕구를 겨냥한 스마트 기기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내달 출시될 갤럭시노트는 아날로그가 그리운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갤럭시노트는 전용 펜인 'S펜'과 기본 탑재되는 'S메모' 애플리케이션으로 수첩과 일기장을 필요없게 해준다. S펜으로 적어넣은 글씨를 텍스트로 변환해주기도 하고 웹서핑하다 발견한 이미지를 S메모에 갖다 붙일 수도 있다. 글자 두께와 색깔도 입맛대로 바꿔 쓰면 된다. 직장인 엄기준(35) 씨는 "직장 상사가 갤럭시노트는 언제 나오냐고 젊은 직원들에게 물어보더라"며 "중년 남성들도 갤럭시노트에 관심이 많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원래 회의가 많은 비즈니스맨 등을 겨냥해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소비자들의 마음은 같다. 지난달부터 영국 등 유럽과 중동 각국, 중국 등에서 먼저 출시된 갤럭시노트는 아직 판매량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전문가ㆍ일반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같은 한자 문화권의 경우 손글씨 입력이 더 편리하다는 이용자가 많다. 스마트기기 글쓰기용으로 따로 나온 앱과 펜을 구입해 쓰는 이용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 바이제로가 개발한 전자펜 솔루션 '스튜디오 아이'는 현재 무료인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14만원대 펜으로 구성돼 있다. 내달 출시될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하면 PDF 파일 위에 메모를 하고 음성까지 녹음해 생생한 기록을 남길 수 있다. 바이제로는 유럽 최대 가전제품 유통 브랜드인 텔레풍켄과 지난 9월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앞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KT의 지원으로 참가했다가 세밀하면서도 이용하기 쉬운 기능으로 주목을 받은 게 수출로까지 이어진 것. 스튜디오 아이는 지난 7일부터 유럽 전역 870개 매장을 통해 출시됐다. 김희정 바이제로 대표는 "종이 없는 사무실(Paperless office)을 도입하려는 기업이나 의료ㆍ법조계, 전자서명이 필요한 유럽 금융업계 등에서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는 1~2만원대 터치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다가는 스마트폰ㆍ태블릿PC 액정에 흠집이 생기거나 금방 고장나는 경우도 많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또 사용 목적에 따라 얼마나 가늘게 글씨와 선을 입력할 수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일부 이용자들은 터치펜을 직접 만들어 쓰는 법까지 올릴 정도다. 재료는 손가락을 통해 흐르는 인체의 전류가 전도되는 알루미늄 테이프, 물을 살짝 묻힌 스펀지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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