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존앤존', 독립공간요리주점 '수리야', 돈부리&벤또전문점 '돈호야'를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퍼스트에이앤티의 백호근(사진) 대표는 한 개의 브랜드도 온전히 시장에 안착시키기 힘들다는 창업 시장에서 세 개의 브랜드를 연속 성공시켰다. 백 대표는 성공의 비결에 대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의 소비 트렌드를 한 발 먼저 선점하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려고 노력한 것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의 첫 사업 아이템은 PC방. 대학에서 전산학을 전공하고 외국계 컴퓨터 업체 등에서 근무한 경력을 살려 2002년 PC방 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고급카페와 같은 분위기의 존앤존 인테리어는 창업 2년 만에 업계 1위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제2 브랜드로 내놓은 '수리야'는 프라이버시를 강조한 공간과 호텔급 일품요리가 특징으로, 개방형보다는 독립공간을 선호하는 젊은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편안한 사적인 공간을 만든 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메뉴도 푸짐한 양으로 식사를 겸할 수 있는 메뉴, 저칼로리 요리로 여성에게 안성맞춤인 웰빙 메뉴, 맥주 및 가벼운 주류에 잘 맞는 메뉴 등으로 다양하게 짰다. 수리야는 전국 80여 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백 대표는 이후 연속된 브랜드의 성공에 도취돼 안주하거나 사업 확장에 급급해 후속 브랜드 출시를 서두르기 보다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살피며 소비자와 창업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상품을 구상했다. 그런 고민의 결과 탄생한 것이 지난해 말 첫 선을 보인 '돈호야'. 돈호야는 특유의 맛과 개성으로 사랑 받아 온 일식 메뉴 중 한국인이 좋아하는 5종만을 엄선해 대중성과 전문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식 전문 조리장과 전문 마케터가 엄선한 '돈부리' '벤또' '돈가스' '커리' '라멘ㆍ우동' 등 베스트로 꼽히는 다섯 가지 메뉴는 기존 일식 마니아부터 일반 고객까지 두루 흡수하며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큰 그릇에 밥을 담고 여러 가지 재료를 얹어 먹는 돈부리는 고급 재료를 통해 깔끔한 맛을 살렸고, 벤또는 연어, 장어 등으로 다양화 해 젊은 고객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고 있다. 또한 일본 정통 라멘과 사누끼 지방의 기술을 전수받아 만든 우동 등 다양한 면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일본 술 사케와 맥주에 튀김, 고로케 등의 간단한 안주류도 갖추고 있어 점심시간부터 저녁까지 점포의 가동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프랜차이즈 사업 10년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아낸 브랜드인 만큼 전문 상권분석팀이 최적의 점포 입지를 선정해 주고 있으며,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시스템을 통해 매장 운영에 필요한 모든 노하우를 알려준다. 또 완제품 형태로 식재료를 공급해 누구나 운영이 가능하다. 돈호야의 창업비용은 49.5㎡ 점포 기준으로 5,200만원(점포비 제외). 회사 측에서 제시하는 예상 수익은 900만~1,30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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