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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석유시장 위기 올수도"

中·印변수는 통계 불확실, 유가전망때 고려안해


“국제석유시장이 한번쯤 시험에 들 수 있다.” 지난 60년 석유수출국기구(OPEC) 탄생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아드난 시합엘딘(62) OPEC 사무총장은 18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의 불안요소를 투기꾼 등 시장참여자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계절적 요인이나 예상치 않은 정치적 리스크 등 악재가 겹칠 경우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악재가 겹치는 것이 전제”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시장이 시험에 들 경우 유가는 배럴당 70~80달러를 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출신의 시합엘딘 사무총장은 일부 회원국의 반대로 올초 임명된 뒤에도 ‘대행’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으나 알 사바 OPEC 의장의 오른팔로 OPEC의 실무와 정보를 쥐고 있는 세계 석유업계의 파워맨이다. 시합엘딘 총장은 또 “중국ㆍ인도도 석유시장의 중요 변수”라고 밝혔지만 “통계 등을 믿기가 어려워 (유가를 전망할 때) 고려대상으로 삼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시합엘딘 총장은 최근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방출 결정과 석유수요 증가세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전제하면서도 “비축유 방출 효과는 오는 11월 초순쯤이면 사라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석유수요 성수기인 동절기를 맞아 국제유가가 재반등하며 내년 초까지는 고유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시합엘딘 총장은 내년의 전반적 유가에 대해서 올해보다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의 고유가가 세계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미쳐 석유수요가 안정화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내년 전체로 볼 때 유가는 배럴당 30~50달러대를 오가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최대 석유소비국인 미국의 경제가 두 번의 허리케인을 맞은 뒤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주요 변수라고 덧붙였다. IAEA에 몸담기도 했던 시합엘딘 총장은 “OPEC 역시 유가가 급격히 오르는 것은 바라는 바가 아니다”며 “지나친 고유가는 대체에너지 개발 등을 가속화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IEA가 최근 4ㆍ4분기 석유수요 증가를 예측한 것과 관련해서도 “OPEC은 시장불안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공급 측면에서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9월 OPEC 총회의 결정을 상기시켰다. 시합엘딘 총장은 “OPEC 등 중동 산유국이 유가안정을 위해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는 종전의 입장도 재차 강조하며 플랜트사업에 강점이 있는 한국이 이 부문을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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