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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29경영법' 눈길

SK그룹이 독특한 '29경영법'을 도입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SK그룹에 따르면 '29경영법'은 그룹의 경영기법인 '수펙스(SUPEX)'에서 나온 것으로, 보통보다 한 단계 높은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이상적인 수준에 도달하겠다는 경영법이다. 예를 들어 목표를 30분으로 잡을 경우 실제 결과가 30분을 넘길 가능성이 크기때문에 29분으로 설정함으로써 자칫 발생할 수 있는 목표의 오차를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29경영법'이 적용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SK텔레콤의 회의방식이다. SK텔레콤 회의실 문앞에 설치된 현황판에는 내부에서 열리는 회의를 '29'와 '49', '보고' 등 3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여기서 '29'와 '49'는 회의의 예상 진행시간을 표시하는 것으로, '29'는 30분을넘기지 않겠다는 의미를, '49'는 50분이나 1시간을 넘기지 않는다는 뜻을 각각 담고있다. 또 회의실 안에는 일명 '2949시계'가 있어 회의 시작과 함께 선택해 놓으면 '29분'이나 '49분' 뒤에 알람을 울리면서 회의 종료시각을 알려주게 된다. 이를 통해 회의를 사전에 준비하고 핵심 위주로 토론과 협의를 진행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 밖에 SK㈜도 '29문화'를 적용, 울산공장 왕복 2차선 도로의 제한속도를 시속`30㎞'에서 `29㎞'로 설정함으로써 평소 제한규정을 넘기기 일쑤이던 차량들의 운행속도를 줄이기도 했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룹의 '29경영법'을 상징적인 의미로 도입했지만 회의의 생산성 향상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를 다른 사업장이나 업무에도 계속 확대 적용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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