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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 인터넷전화 소비자는 봉인가

원가 검증없이 요금 '3분당 40~50원' 추진<br>시내전화보다 비싸… 업계 "KT 눈치보기"



070 인터넷전화 소비자는 봉인가 원가 검증없이 요금 '3분당 40~50원' 추진시내전화보다 비싸… 업계 "KT 눈치보기"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머지않아 일반 유선전화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는 '070 인터넷전화' 서비스 업체들이 뚜렷한 원가 검증을 거치지 않은 채 통화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외전화보다는 싸지만 기존 유선 시내전화요금보다는 비싼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착ㆍ발신이 모두 가능한 070 인터넷전화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KT 등 10여개 통신업체들은 망 접속 대가 산정 등을 위한 회의를 갖고 인터넷전화 발신요금을 3분당 40~50원 수준에서 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전화를 걸 수만 있던 기존 인터넷전화 통화료인 3분당 39원보다 다소 높아진 것으로 역시 3분당 39원인 시내전화 요금보다도 비싼 수준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발신 전용 인터넷전화의 경우 지난 몇 년간 명확한 원가 검증도 없이 시내전화 요금과 같은 3분당 39원의 요금체계로 굳어졌던 것"이라며 "이 수준을 유지해도 충분히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요금인상이 추진되는 것은 070 인터넷전화 도입으로 시내ㆍ시외전화 매출에 타격을 입게 될 KT 등 기존 전화사업자들의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에 인터넷망 이용대가를 지급해야 하는 등 일부 원가 상승요인이 없지는 않지만 이는 1,000~2,000원의 월 기본료 책정 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KT 등은 당초 인터넷 전화 발신요금을 3분당 80원 이상으로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3분당 40~50원 수준까지 양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KT의 협조가 없으면 원활한 사업추진이 어려워 신규 사업자들로서는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인터넷전화를 활성화시키려면 요금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사업일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40~50원대 요금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통신업체들은 070 인터넷전화가 현재 10초당 14원 내외인 2대역(반경 30km 이외 지역) 시외전화를 시내전화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따져보면 유선전화보다 저렴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시내전화나 1대역(반경 30km 이내 지역) 시외전화를 주로 쓰는 이용자가 070 인터넷전화에 가입하면 현재의 유선전화보다 더 많은 통화요금을 물 수 있다. 이 때문에 인터넷전화는 통신업체와의 협상을 통해 요금을 낮출 수 있는 기업고객이나 장거리 시외전화ㆍ국제전화 이용이 잦은 사람만 쓰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사업자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통화요금에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석제범 정통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업체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상의 요금은 대체로 3분당 40~50원 수준이었지만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는 스스로 인하할 수도 있다"며 "업체들이 어떤 요금전략을 펼 지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네트웍스와 애니유저넷 등 별정통신 사업자들은 이르면 7월중 070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고, KT등 기간통신 업체들은 9~10월께 서비스에 착수한다. 입력시간 : 2005/06/2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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