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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축문화대상/민간부문대상] 아임삭 오창공장 친환경 설계

인간+자연 강조한 '즐거운 일터'

아임삭오창공장의 모든 건물은 작품성과 실용성, 자연과의 친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문 옆 경비실조차 방문객에게 개방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유리로 시공해 주변과의 일체감을 나타내고 있다.

아임삭오창공장의 주 출입구를 통해 들어서면 정면에 아임삭밸리가 펼쳐지고 로비는 각종 전시관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로비로 활용하면서도 공장의 홍보관으로 사용할 계획으로 설계가 이뤄졌다.


훌륭한 건축물의 뒤에는 많은 사람들의 숨겨진 땀과 노력, 열정이 숨어있다. 이 같은 숨겨진 노력이 비로소 한 개의 작품으로 오롯이 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아임삭 오창공장이 한국건축문화대상 민간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것도 이 같은 노력이 깃들어 있기에 가능했다. 건축주의 배려와 설계자의 고민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훌륭한 작품으로 태어났다. 건축주와 설계자와의 만남도 예사롭지 않았다. 설계자가 강남의 한 빌딩을 설계한 뒤 머리를 식히고 있을 무렵 강남의 빌딩 건축주의 소개로 아임삭 오창공장과 인연이 닿기 시작했다. 건축주가 이 처럼 설계사 선정에 고심한 것은 6년전 수원에 건축한 공장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기 때문이다. 수원 공장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오창 공장만큼은 공장 기능과 직원들의 만족을 이끌어낼 만한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특히 건축주는 사업차 독일 출장이 잦은 만큼 하이테크 이미지를 풍기는 공장을 선호했다. 하이테크 공장을 설계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설계자는 최소 1주일에 한번 정도는 오창 공장 부지에 내려가 건축주와 긴밀한 협의와 토론을 거쳐 무려 6개월이라는 시간을 소비했다. 모든 것이 풀리는듯했다. 그러나 설계자에게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공장 설계 도면을 보면서 허전한 무엇인가를 채우기 위해 무작정 건축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2주간의 시간 여유를 주십시오. 좀 더 보완하고 싶은 욕심이 남아 있습니다.” 건축주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흔쾌한 승낙이었다. 건축주 역시 최종 설계도 면상으로는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2주 간의 마지막 시간 끝에 나온 것이 바로 완공된 아임삭 오창 공장이다. 인간적인 환경과 즐거운 작업 환경, 자연을 접할 수 있는 마당과 옥외공간 등이 이 같은 인고의 과정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만족도는 두말할 나위 없이 단연 최고다. 공장이라고 하지만 누가 봐도 깔끔하고 정돈된 건물 배치와 마감, 설계에서 만족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신춘규 건축사사무소시그에이 소장은“과거에 공장을 한번 설계한 경험이 있지만 설계를 끝내고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며“공장과 사람이 일하는 공간인데 인간적인 면을 부여하지 못해 건축물이 살아 숨쉴 수 없었던 점을 아임삭 공장에서는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장내부 자연 채광…밤엔 야경 연출…
폴리카보네이트 외벽으로 1석2조 효과


아임삭 오창공장의 특징 중 하나는 공장임에도 새로운 소재를 과감하게 적용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공장은 견고함에 초점을 두어 설계를 하지만 이 공장은 견고함은 물론 채광과 작업자의 작업환경, 온도조절까지 감안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다중 효과를 위해서 설계자가 선택한 소재는 '폴리카보네이트'다. 이 소재는 반투명 소재로, 유리를 대용할 정도로 빛의 투과율이 좋고 단열효과와 보온 효과도 유리보다 높다. 야경 효과 연출에도 훌륭하다. 실내에서 야간에 불을 켜놓게 되면 외부에서는 마치 조명 장치를 켜 놓은 것과 동일한 시각적 효과가 발생한다. 건축주가 만족해 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폴리카보네이트로 인한 야경효과다. 신춘규 건축사사무소 시그에이 소장은 "유리를 적용하기는 힘들고 빛이 투과되길 원할 때 주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사용한다"며"아임삭 오창 공장에 적용한 이후 공장 내부에 자연 채광이 유입돼서 실내공간이 밝게 되는 효과와 야간에 야경도 연출할 수 있어서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장 내부가 밝아 작업자들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 일화도 있다. 네 면이 모두 막혀 있고 형광등 불빛 아 래에서 작업하는 데 익숙해 있던 작업자들 입장에선 자연채광으로 인해 환해진 작업환경이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단열성면에서도 뛰어난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 폴리카보네이트가 기존 샌드위치 패널보다는 단열성이 떨어지지만 유리 보다는 훨씬 효율적이다. 비록 비용 측면에선 폴리카보네이트가 다소 비싸지만 우수한 단열성을 이용해 한정된 건축 예산에서도 적절하게 적용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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