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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농민들 거리로 나선다

화난 농민들 거리로 나선다 추곡가 동결 항의, 21일 100만명 총궐기대회 최근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거리집회가 분출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개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도 거리로 나서고 있다. 빚독촉에 시달리던 농민들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는 와중에 정부 양곡유통위원회가 지난 13일 2001년산 추곡수매가의 사실상 동결을 결정하자 농민단체들이 양곡유통위원회에서 탈퇴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1개 관련단체가 처음으로 협의회를 구성, 농가부채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요구하며 17일 국회앞에서 지도부가 농성에 돌입한 것을 시작으로 21일에는 100만명의 농민들이 전국 시ㆍ군에서 총궐기대회를 갖는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는 14일 양곡유통위원회가 2001년산 추곡수매가를 0~2% 인상된 가격으로 정부에 건의키로 결정하자 위원회에서 탈퇴했다. 한농연은 "정부가 올 쌀 생산이 풍작이라고 발표했지만 수확률이 예년에 못미치고 있고 태풍으로 등외 판정이 늘어난 상황에서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수준에서 추곡수매가를 사실상 동결한 것은 농민을 막다른 길로 내모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도 지난주 양곡유통위원장의 일방적인 회의운영에 반대해 위원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농민단체들은 또 신용정보회사를 내세운 농협의 빚 독촉으로 농민들의 자살이 잇따르자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키로 했다. 농협의 일선 단위조합들이 신용정보회사에 채권추심을 의뢰한 규모는 9월 현재 9,446건에 1,184억원에 이르는데 빚 독촉이 심해지자 충청과 강원 등에서 이달에만 모두 6명의 농민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전농 충북도연맹은 13일 충주시 살미면 살미농협 앞에서 규탄대회를 갖고 농협의 강제적인 채권회수에 강력 항의 했다. 농민단체들은 "수입개방으로 인해 유발된 부채문제를 농민의 일방적인 책임으로 전가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한농연ㆍ전농 등 농민단체들은 17일에는 21개 단체 대표들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21일에는 100만인 총궐기대회를 갖는 등 단계적으로 투쟁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농민단체들은 농업문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국회의원들의 서명을 벌이고 있는데 16일 현재 30여명의 의원들이 이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농민들은 21일 서명에 불응한 의원사무실을 점거, 농성에 들어갈 계획인데다 일부에서는 고속도로에서 차량시위도 벌인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21일을 전후해 고속도로 마비나 유혈사태도 우려된다. 오철수기자 입력시간 2000/11/19 17:4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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