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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파버 "中 경기둔화 속도 예상보다 빨라질 것"

마크 파버가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대신증권 투자포럼'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최흥수기자

비관론자 마크 파버 대신증권 포럼서 경고 “유럽 재정위기 내년 4월이 정점”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가 중국의 경기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버는 22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대신증권 투자포럼에서 “중국이 2008년 금융위기가 오자 극단적인 재정확장 정책을 추구해 미국보다 더 많은 재정을 지출했다”며 “이로 인해 지난 3년간 부동산 버블이 형성됐고, 인플레이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버는 이어 “현 시점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둔화되고 있는데 앞으로 애널리스트나 경제분석가가 전망하는 것보다 더 빠르고 큰 폭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버는 “중국 경제가 둔화되면 구리나 석유소비가 급감해 원자재를 생산하는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중동, 호주 등에 상당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 이들 원자재 국가들의 구매력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이들 국가에 대한 중국의 수출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파버는 “중국의 성장률이 하락하면 전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게 클 것”이라며 “한국도 영향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중국경제의 붕괴가 나타나면 전세계적인 대공황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암울한 분석도 내놨다. 그는 현재 세계 증시의 최대 리스크 요인이 되고 있는 유럽의 재정위기는 내년 4월에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럽의 재정위기는 그리스의 문제만은 아니며 프랑스 등 유럽 주요지역의 은행들에 전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버는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 주요국가는 재정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해서 돈을 풀 것”이라며 “이러한 유동성 확대는 특정 국가들의 일련의 부도사태가 나올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파버는 이 같은 유동성 확대는 위기의 봉합이나 디폴트를 지연시키는 것에 불과하고 궁극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유럽 중앙은행(ECB)이 유동성 공급을 통해 그리스 채권을 사들이더라도 미봉책이 될 뿐이며 궁극적으로는 그리스가 유럽연합(EU)으로부터 탈퇴해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세계적인 유동성은 지구상 어디엔가 혹은 어떤 자산에서인가 버블을 만들 수 있다”며 ”제로(0) 수준 금리와 높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 수준이어서 장기적으로 현금이 구매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파버는 “현 상황에서 투자할 만한 자산은 부동산, 미술품, 주식, 원자재 등"이라며 “특히 금은 단기 조정을 받고 있지만 장기 전망은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값 상승률은 앞으로 2~3년간 전세계 주식시장의 수익률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며 “금을 전혀 보유하지 않는 것이 바로 리스크”라고 강조했다. 파버는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지난 5월과 같은 강세현상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파버는 “한국 코스피지수는 이미 지난 5월 정점인 2,200선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증시가 조정국면에 접어들면 1,200~1,300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파버는 “전세계 주식시장은 각 정부의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일정 정도 상승은 유지하겠지만, 지속적으로 강세장은 유지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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