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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업·제조업 성장은 '속빈 강정'

작년 출하액 첫 1,000兆 돌파는 환율·유가 상승 때문<br>업체·종사자 수는 줄어


지난해 국내 광업ㆍ제조업 출하액이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돌파하고 부가가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사업체 수는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종사자 수는 7년 만에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늘어난 것도 환율 및 유가 상승이 주요인으로 분석돼 '속빈 강정'이나 진배 없다. 21일 통계청이 내놓은 2008년 기준 광업ㆍ제조업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10인 이상 사업체 기준으로 지난해 광업ㆍ제조업 출하액은 1,121조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4% 늘었다. 지난 2001년(548조원)과 비교하면 7년 만에 2배 넘게 늘었고 통계청이 자료를 갖고 있는 1996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 출하액이 117조7,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1%나 늘었고 조선업(73조7,080억원ㆍ37.9% 증가), 철강(128조2,900억원ㆍ25.7%) 등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광업ㆍ제조업이 창출한 부가가치는 총 373조2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해 2004년(19.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출하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산업의 경쟁력이 강해졌다기보다는 환율과 유가의 힘이 컸다. 석유정제산업의 경우 경기침체로 수요가 위축됐지만 고유가로 제품가격이 오르고 환율효과로 수출도 늘어 출하액이 큰 폭 증가했다. 철강은 철강재 가격 상승에 따른 가수요 창출이 큰 몫을 했다. 반면 자동차는 수요 위축으로 출하액 증가율이 1.3%에 그쳤고 전자산업은 전체 출하액(173조9,430억원)은 10% 늘었지만 주력인 반도체의 출하액이 2% 감소했다.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늘었음에도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가 줄어든 것은'고용 없는 성장'의 현실을 보여준다. 지난해 광업ㆍ제조업 사업체 수는 5만8,939개로 전년 대비 5.2% 감소하며 2004년(-0.2%) 이후 4년 만에 줄었고 감소율로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11%) 이후 최악이었다. 종사자 수도 247만6,000명으로 1.8% 줄어 2001년 이후 7년 만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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