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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구조조정] 자동차업계 폭풍전야 3사 일대개혁 모색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은 폭풍전야라고 할 수 있다.대우자동차가 당장 자동차부문을 통폐합하거나 일부 라인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일각에서는 삼성자동차의 대우차 인수설까지 나오고 있다. 세계 20위권의 기아와 아시아자동차가 1일을 기해 현대에 흡수합병되고 삼성자동차의 향배는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로 남아 있다. 본격적인 짝짓기가 진행되면 중복라인 폐쇄와 인원조정, 자금조달, 기업간 세력구도 변동 등 단군 이래 최대규모의 기업간 대조정이 자동차부문에서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금악화설로 고전하고 있는 대우는 그룹전체 구조조정을 전개하면서 대우자동차, 대우중공업(경차), 대우상용차, 쌍용자동차 등 4개 계열사로 분할된 완성차와 대우기전, 대우정밀 등 부품회사 등을 통폐합해 단일회사로 끌고가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독립경영체제로 운영되면서 중복돼 왔던 조직과 인력의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을 예고하고 있다. 대우는 올해는 반드시 임원 50%를 해외사업장에 전환배치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반발할 경우 가차없이 인사조치하겠다는 방안도 마련, 지침을 통보해 둔 상태다. 일각에서는 경차라인이나 군산공장 등 일부라인 매각설도 흘러나오고 있으며 또다른 측에서는 삼성자동차가 대우자동차를 인수할 것이라는 얘기도 그럴듯하게 유포되고 있다. 대우는 이에따라 GM과의 협상을 재개해 외자유치로 숨통을 트려고 모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우는 현재 GM측과 투자규모와 방법을 놓고 상당한 이견차를 보이고 있어 협상결과에 따라 대우의 세계경영 구도와 자동차위상 변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가 1일 주식인수계약 체결 후 기아와 아시아에 대해 본격적인 경영권인수작업에 착수키로 방침을 확정해 현대와 기아, 아시아의 거대한 내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기아와 아시아의 인력은 어떻게 조정되며 현대와 중복되는 차종과 부품산업은 어떻게 재편될 것인가. 노조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현대는 내년 3월15일까지 납입해야할 1조1,700억원 규모의 주식인수대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에 대한 해법이 주목된다. 현대내부에서는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 패밀리의 자동차 분할구도가 어떻게 펼쳐질지도 관심거리다. 이 과정에서 현대자동차와 현대정공, 현대자동차써비스 등 자동차계열사 인력의 대규모 이합집산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술제휴업체인 미쓰비시(三菱)와 벌이고 있는 완성차의 상호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 공급의 결론도 주목된다. 현대가 기술부문의 어머니 격인 미쓰비시에 일부차종을 OEM방식으로 공급한 예는 있어도 자사 브랜드 차종을 미쓰비시로부터 OEM방식으로 공급받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현대는 공장가동률을 높일 수 있고 상품구색을 보다 완벽하게 갖출 수 있게 된다. 삼성자동차와 상용차의 활로는 여전히 주목대상이다. 삼성은 올해안에 서울 남대문본사를 대방동사옥으로 이전하고 지휘체계 단일화, 조직슬림화 등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규모의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내부에서는 아직도 삼성자동차를 끌고 가야된다는 의견과 청산해야 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해 있는데 어떤 방향으로 결론낼지도 관심거리다. 자금난에 빠진 대우차 일부라인 인수설도 나오고 있다. 자동차사업은 국내 3대그룹이 모두 참여하고 있는만큼 이 부문의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국내 재벌들은 또한번 지각변동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는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자동차산업 구조개편은 국내경제의 특수성 요인도 있지만 전세계 자동차산업 구조개편의 큰 흐름을 좇아가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예를들어 벤츠와 크라이슬러가 최근 합병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꾀한 것을 단적인 사례로 꼽고 있다. 국내자동차산업이 내외부의 영향으로 휘말려간 거대한 구조개편의 소용돌이속에서 어떻게 빠져나올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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