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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700선 고지에 올라선 한국 증시

[사설] 1,700선 고지에 올라선 한국 증시 주가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16일 1,400포인트를 넘은 코스피지수는 한달 단위로 1,500, 1,600포인트 고지를 무너뜨린 데 이어 이제 1,700포인트까지 가볍게 넘어섰다. 가히 파죽지세라 할 만하다. 장세는 전형적인 강세의 모습이다. 호재는 민감하게 반영되는 반면 웬만한 악재는 힘을 쓰지 못하며 조정도 기간조정이 아닌 장중조정으로 그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증시가 거래세 인상으로 6% 이상 폭락했던 날에도 우리증시는 장중 큰 폭 하락을 딛고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을 줄여 결국 상승세로 마감한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증시활황은 여러 면에서 의미가 있다. 시가총액은 930조원(1조달러)으로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넘어섰다. 1조달러 돌파는 이머징마켓 중 중국ㆍ인도ㆍ러시아에 이어 네번째다. 증시규모는 그 나라의 경제수준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우리 경제가 그만큼 커졌다는 이야기다. 개별 기업들도 실력에 맞는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조선이나 석유화학 기업들의 주가는 몇 달 새 2~3배씩 올랐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달갑지 말을 들었던 우리 증시와 기업들이 이제 제대로 대접을 받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증시활황이 경기회복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이다. 주가가 오르면 소비여력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증시환경은 우호적이다. 우선 전세계적 저금리로 증시 주변에 돈이 넘쳐나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도 우려와 달리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 각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경기회복 조짐, 부동산억제정책에 따른 부동자금의 증시유입 움직임 등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는 주가 오름세가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위험요인도 만만치 않다. 우선 두 달여 만에 300포인트(20%) 이상 오른 데서 보듯 상승속도가 너무 가파르다. 중국 증시 과열과 버블 붕괴 가능성도 부담이다. 증시호조는 반길 일이지만 투자자들은 조금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입력시간 : 2007/06/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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