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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인수 본계약 늦추거나 보완장치를"
입력2008-12-26 18:30:04
수정
2008.12.26 18:30:04
한화, 최종입장 전달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 늦추거나 보완장치를"
한화, 최종입장 전달… 한은 "28일 공식입장 표명"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맹준호 기자 next@sed.co.kr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 "본계약 시기를 실사 완료 이후로 연기하거나, 이에 준하는 보완장치가 마련돼야만 오는 29일 본계약에 응할 수 있다"고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한화그룹 컨소시엄의 주력 3사인 ㈜한화ㆍ한화석유화학ㆍ한화건설은 26일 각각 긴급 이사회를 열어 "매매대금 지급조건 등을 완화하도록 산업은행과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결의했다고 한화그룹 측이 밝혔다. 이날 결의 내용은 그룹 경영기획실 내 대우조선해양 인수 태스크포스를 통해 매각주체인 산업은행에 전달됐다.
한화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 3사 이사회 결의에 대해 "산은과의 막판 협상에 대한 마지노선을 정한 것"이라면서 "두 가지 조건이 29일까지 충족되지 않을 경우 본계약을 할 수 없다는 한화 이사진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산은 측이 "원칙에 따라서만 매각을 진행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경우 29일로 본계약은 무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이어 "3사 이사회는 상당히 격앙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면서 "어떻게 정밀실사를 통한 정확한 가치 판단 없이 본계약 사인을 하게끔 일을 진행했느냐를 비판하는 의견이 크게 대두됐다"고 전했다.
산은은 이날 한화 측의 요구를 놓고 밤늦게까지 실무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한화의 요구대로 편의를 봐줬다가는 특혜시비에 휘말릴 수 있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법률검토를 더 한 후에 28일 오후에나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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