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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정부 개발 핫 이슈] ⑺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여의도 30배 동북아물류 거점 꿈꾼다<br>해양관광·배후단지등 선도사업 잇달아 착공<br>율촌 1산단 조기완공·광양항 물동량 확대 추진<br>정부 SOC지원 확충·낮은 인지도 극복이 과제


[이명박정부 개발 핫 이슈] ⑺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여의도 30배 동북아물류 거점 꿈꾼다해양관광·배후단지등 선도사업 잇달아 착공율촌 1산단 조기완공·광양항 물동량 확대 추진정부 SOC지원 확충·낮은 인지도 극복이 과제 광양=최수용 기자 csy1230@sed.co.kr 2020년까지 여의도 면적 30배의 동북아 국제물류 거점으로 개발되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항만 전경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이 이솝우화에 나오는 거북이처럼 느리지만 쉬지않고 나아가고 있다. 눈에 확 띄는 상전벽해 같은 변화는 없지만 최근 들어 잇따라 사업지구별로 선도사업이 착공되면서 개발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은 지난 1월 여의도 면적의 7배 규모의 해양관광단지사업에 착공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말 외국인 학교 및 병원,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할 신대배후단지 착공, 하동지구 개발사업 우선 협상자 선정 등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한 굵직한 성과를 연이어 선보였다. 그 동안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후 다른 경제자유구역에 비해 눈에 드러나는 성과를 보이지 못해 애를 태우던 지역민들의 우려도 이 같은 공사착공 소식에 점차 수그러들고 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은 서비스나 물류 등 한 두개 분야에 개발 초점을 맞춘 인천이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비해 산업(율촌산단)과 관광(화양지구), 물류(광양컨테이너부두) 등 3박자가 두루 갖춰진 유일한 경제자유구역이다.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인지도와 부족한 SOC, 그리고 배후도시의 미 발달로 상대적으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2012년 여수엑스포 유치와 그 준비과정, 그리고 대외투자유치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광양이 알려지고 철도와 도로, 공항 등 부족한 SOC 부분이 하나 둘씩 확충되자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승하면서 개발과 투자 유치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실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의 산업기지 역할을 담당할 율촌 1산단(조성중)은 전체 9.16㎢(277만평) 가운데 64%의 단지조성이 이루어진 가운데 3.04㎢에 23개 업체가 입주하는 등 분양에 활기를 띠고 있다. 물류의 중심축인 광양컨테이너항은 지난해 4선석이 추가돼 총 16선석으로 규모가 커졌고 LME(런던금속거래소) 취급항만과 미 해군수송사령부 급유항으로 지정돼 국제적인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광양항 배후지에 마린센터와 공동물류센터, 국제물류대학 광양분교가 개교하는 등 성장기반 구축이 한참이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개발에 가속도를 내기위해 지난 1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특위에 ▦지역균형개발차원에서 기반시설 사업의 국고 보조율 차등지원 ▦경제자유구역내 외국인 투자 조세감면 확대 ▦보상업무 등의 위탁에 관한 사항 등을 건의했다. 김연수 행정개발본부장은 “재정 자립도가 낮은 전남의 경우 지방세 수입의 90.1%를 노인ㆍ기초수급자의 복지예산으로 집행해 기반시설 사업에 쓸 가용재원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의 경제구역에 대해서는 기반시설 사업의 국고보조율을 현재의 50%보다 높이고 차등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정책부 이금화씨는 “생산 분야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율촌 제1산단은 지난 94년 지방산단으로 착공된 후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조성공사와 분양을 번갈아 가며 하고 있다”며 “지역균형개발 차원에서 국고지원이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핸디캡 극복이 최대 난제=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의 가장 큰 핸디캡은 부족한 SOC와 낮은 인지도 문제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2012년 여수엑스포가 유치됨에 따라 그 동안 열악했던 SOC는 대폭 확충되고 있다. 광양-전주간 고속도로와 목포-광양간 고속도로가 오는 2011년과 2010년 각각 완공될 예정이며 전라선 개량사업과 복선전철화 사업도 올해 말과 오는 2010년까지 완공된다. 여수공항도 오는 2012년까지 현재 2.1km의 활주로를 3km로 늘리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광양컨테이너부두도 33선석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 같은 SOC확충은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으로 이어져 최근 잇따른 사업 착공을 이끌어내고 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외국인 투자에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낮은 인지도를 꼽고 있다. 2,000만명의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400만 명의 배후 인구를 가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비해 광양, 여수, 순천지역을 다 합쳐도 75만 명에 불과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은 인구 수가 적은 만큼이나 외국인들에게도 낯설은 이름이다. 이에 따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국내외 주요 박람회, 전시회, 포럼 등에 참여해 투자유치 활동과 함께 이름 알리기에 나설 방침이다. 또 KOTRA 해외무역관 신규 발령 대상자와 현지 외국인 직원을 초청해 투자환경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고 국내 주요공항과 대중매체, 투자유치 기관 홈페이지를 활용한 홍보전략도 세우고 있다. ◇개발속도 더욱 높인다=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은 전남 여수·순천·광양, 경남 하동군 일원 90.38㎢(2,734만평)로 여의도 면적의 30배 규모다. 5개 지구 23개 단지를 단계별로 개발해 동북아 물류·신산업·관광허브도시를 구축한다는 것이 자유구역청의 기본 구상이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기 전부터 사업이 이루어진 율촌산단 조성사업과 광양컨테이너부두 공사를 비롯해 화양지구와 신덕지구, 하동지구의 선도사업이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착공됨에 따라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선도 사업들이 본격화됨에 따라 개발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기반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11년 예정인 율촌 1산단의 조기 완공과 율촌 2산단의 조기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광양항 컨부두와 물동량을 20선석, 210만TEU로 늘리고 광양항 서측배후지의 조기 조성을 추진하며 현재 1개소 34만4,000㎡의 외국인자유무역지역을 1개소 더 늘리고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변경을 통해 10개소 12.43㎢를 추가할 계획이다.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 경제자유구역 입주 외국기업의 세금감면 범위를 외국인투자지역과 같은 정도로 확대해 줄 것을 건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경제자유구역 입주 외국기업은 법인세와 소득세의 경우 외국인투자지역보다 세금 감면기간이 2년 정도 짧은 상황이다. 구역청이 정부에 건의한 내용은 이명박 정부의 선진화 구상과 맞물려 대폭 받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광양 경제자유구역도 새 정부에서 한단계 도약이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 백옥인 구역청장 "광양항 동북아 허브항 성장기반 구축 주력" "개발사업이 진척되고 지속적으로 선석이 확충되고 있지만 광양컨부두의 물동량은 줄어들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올해는 광양항이 동북아의 허브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하는데 매진하겠습니다." 백옥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은 19일 우선 자체 물동량 확보가 시급하다고 보고 율촌 2산단을 조기에 개발하고 배후단지 조성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광양항 Port Sales와 환적화물 증대, 미 군수화물 수송선 기항 확대 등의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 청장은 또 "지난해 율촌 1산단에 입주한 현대스틸과 삼우정공, 체사피크사 등 투자기업이 올해 안에 공장을 가동할 수 있도록 부지 조성을 마무리하고 광양제철, 현대하이스코, POSCO 후판공장 등과 연계한 철관 연관산업을 유치하는 등 철강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백 청장은 "경제자유구역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외국기업의 투자 유치가 관건"이라며 "3월까지 대륙별 기업유치 P/T를 구성해 지난해 발굴한 외국기업의 유치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경제자유구역이 3곳이 추가되면서 국비 지원의 분산이 우려된다"며 "전남의 경우 산업기반시설이 취약하고 도의 재정자립도가 낮아 타시도 보다 지방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를 감안한 국비의 차등 지원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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