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CEO 희망을 말하다] 천선아 드림미즈 대표

"주부들 자녀교육 정보 소통의 공간 활짝"<br>주력분야 위주 사업모델 재편 자녀교육사이트 등 인기 끌어<br>회원 151만명 매출 100억 모바일 분야 영토확장 잰걸음


천선아(44ㆍ사진) 드림미즈 대표는 한때 PC통신 세상에서 유명인사들을 만나 인터뷰기사를 올리고 쏟아지는 댓글을 보며 행복해 하던 주부였다. 온라인 콘텐츠를 만드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던 그는 인터넷 시대가 열리자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을 직감하고 드림미즈라는 벤처기업을 만들었다. 이렇게 출발한 드림미즈(www.dreammiz.com)는 현재 회원수 151만명에 연매출 100억원을 올리는 국내 1위의 주부전문 커뮤니티로 자리잡고 있다. 거대 자본으로 무장한 숱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도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천 대표는 "옛말에 여자는 결혼 전후로 머리에 이고 있는 하늘이 다르다고 했다"며 "과거엔 주부들이 사회와 맞닿아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지만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여성들도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사업 초기에는 적지않은 시행착오도 겪었다. 좋은 콘텐츠만 만들면 돈도 덩달아 따라오는 줄 알고 아이까지 데리고 다니며 인터뷰를 할 정도로 일에 전념했지만 4년 동안 회사는 적자수렁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 "3년이 지나도 회사가 자리잡지 못한다면 사업모델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한 여성CEO의 충고를 듣고 천 대표는 눈이 번쩍 뜨이는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한마디로 나는 준비 안된 CEO였다"라며 "돈에 눈이 멀어서도 안되지만 돈에 관심이 없으면 기업도 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때부터 천 대표는 회사체질을 바꿔 사이트를 과감히 정리하는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했다. 그동안 주부 커뮤니티(미즈), 주부 재교육(미즈캠퍼스), 주부 재취업(미즈워크넷), 자녀교육(맘스쿨), 영어교육(쑥쑥닷컴) 등으로 운영돼 왔던 사이트도 주력분야3곳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남은 사이트도 콘텐츠(Content)와 이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Community), 쇼핑몰(Commerce)을 의미하는 3C를 토대로 삼아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런 과정을 거쳐 유아ㆍ초등학생들의 교육을 고민하고 홈스쿨링을 함께 하는 자녀교육사이트'맘스쿨'과 영어 교육노하우를 공유하고 관련제품을 구매하는 영어전문교육사이트'쑥쑥닷컴'이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주부들의 자발적 정보교환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잘못된 정보 유통을 막기 위해 박사급 교육전문가들을 영입한 것도 주부들의 신뢰를 이끌어냈다. 천 대표는 "아직도 사라진 사이트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아쉽다"면서 "온라인세상에 주부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초기 의도에 비춘다면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라고 자평했다. 드림미즈는 지난해 변화하는 온라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신규투자를 하느라 실적이 조금 주춤하긴 했지만 6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지난해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영향으로 엄마와 아이들이 처한 환경도 급속히 바뀌고 있다"며 "급변하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드림미즈의 사업모델과 비전도 끊임없이 변화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드림미즈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모바일 분야로 영토확장을 하는 일이다. 천 대표는 "그 동안 기존 출판사들보다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전략적으로 종이책 출판을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전자책 방식이라면 충분히 비교우위를 갖출 수 있고 종이책에 비해 세계시장 진출도 쉬워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인천을 중심으로 운영을 시작한 영어도서관 사업도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자기주도 학습열풍으로 문을 연 영어공부방들이 많지만 대부분 제대로 된 교재나 시설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에 착안해 주부들이 맘놓고 아이들을 맡길 공간을 만들어보겠다는 취지에서다. 천 대표는 "현재 영어교재를 판매하는 쑥쑥닷컴의 쇼핑몰이 드림미즈 매출에서 절대적 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모바일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키우고 온오프라인 연계사업을 활성화함으로써 그동안 쇼핑몰에 집중돼 있던 수익모델을 다양하게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