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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온호 빙하기 비밀 풀 열쇠 찾았다

4기 시대 동시베리아해 빙상 흔적 발견…기후 연구에 중요 자료



우리나라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북극해에서 빙하시대의 비밀을 풀 열쇠를 찾아냈다.

해양수산부는 11일 아라온호가 세계 최초로 제4기 빙하기 시대에 동시베리아해에 존재했던 빙상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빙상이란 크기가 최소 5만㎢ 이상으로 대륙을 광범위하게 덮는 빙하를 뜻한다. 만일 과거 빙상의 크기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면 당시 지구가 태양빛을 얼마나 반사했는지를 계산할 수 있어 빙하기 지구의 기후와 기후변화를 알아내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동시베리아해 빙상의 흔적을 찾기 위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 홍종국 박사팀과 남승일 박사, 독일 알프레드베게너연구소(AWI)의 프랑크 니센 박사 연구팀은 2008년부터 예비조사를 시작해 지난 2012년 8월부터 아라온호로 정밀 조사에 돌입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빙상이 확장될 때 빙상이 지표면이나 바다 밑바닥을 긁어 생기는 긴 선형 구조(빙하침식 선형구조)를 발견했으며 그동안 북극해에서 발견된 빙상(800m~1,000m)보다 더 두꺼운 빙상(1,200m)이 동시베리아해에 존재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지금까지 학자들은 약 260만년 전부터 1만년 전까지 이어진 제4기 빙하기 시대에 현재 북극해 가장자리까지 빙상이 덮고 있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북미와 그린란드, 러시아 서북부 해안에서는 빙하침식 선형구조가 발견됐지만 러시아 동북부인 동시베리아해에서만 발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동시베리아해에는 빙상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었다.

국가 연구개발사업인 '양극해 환경변화 이해 및 활용연구(K-PORT)'와 '서북극해 지구온난화 규명을 위한 노스윈드-멘델레프해령 해역의 고해양환경변화 정밀복원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의 온라인판에 11일(영국 현지시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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